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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board

w1-at 리뷰

by 하리아빠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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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구매배경

올해 7월 말쯤 키보드가 정말 많으신 한 지인분의 사무실에 놀러가 키보드를 다양하게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날 여러 키보드를 만져보던 중

한 키보드에게 제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는데

바로 GEON의 'W1-AT'(이하 w1)이었습니다.

GB당시 구입하셔서 빌드하신지 얼마 안된 키보드였는데,

테드폴 마운트 특유의 낭창하면서 부드러운 타건감과

무보강 특유의 날것의 타건음이 충격적일 정도로 좋더군요.

그래서

w1은 꼭 가져보고 싶다는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드랍 공지만을 기다리만을 기다리다가

드랍공지가 올라왔는데,

드랍제품 구매조건이 w1 pcb 구매자이더군요.

저는 하우징 구매후 사려고 기다리고 있던터라 구입을 안해놨었고

마음을 내려놓고 있던 가운데

감사하게도

디스코드 내에서 w1을 언급한 사람에 한해서 추가로 드랍을 해주셨고,

w1을 언급했던 저는 w1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배경이야기

w1은 geon 트위치 방송 중 한 유저분께서 농담삼아 f2 스타일의 60xt 배열 키보드를 요구하면서부터 시작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xt는 imb사의 모델 중 하나로 왼쪽에 f열이 있는 키보드를 지칭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IBM Model F AT Layout을 기반으로 제작되게 된 것이 바로 w1입니다.

그래서 w1의 풀 네임이 'W1-AT'입니다.

IBM사의 모델 F는 1981년부터 1994년까지 제작된 키보드로, 정전식 기판위에 버클링 스프링을 사용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모델 f 중에서 AT모델은 1984년에 출시된 제품으로 AT는 Advanced Technology의 약자입니다.

(AT와 XT는 커넥터 단자를 지칭하는 것 같은데 정확한 내용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댓글로)

w1은

국내벤더인 스웨그키와 해외벤더인 Hexkeyboards를 통해 GB를 진행했습니다.

무제한이어서 해외에는 상당히 많은 수량이 판매되었지만

국내에는 배열 때문인지 GB당시 14대 밖에 판매 되지 못하였습니다.

이후 드랍에서

pcb 구매로 인해 구매권을 얻으신 분이 17명

디스코드 내 w1 언급으로 구매권을 얻으신 분이 21명

남은 재고 드랍판매 10대 내외입니다.

위에 중복 되시는 분이나 구매를 안하신 분들도 계시기에, 사실상 국내에는 60대 안팎으로 판매된 것으로 보입니다.

제작자인 geon님께서 주로 사용하고 계신 키보드이기도 합니다.

2. 패키징 및 구성

1) 패키징

매우 커다란 지온 박스에 담겨서 왔습니다.

박스를 열면 검은 색상에 지온 마크가 크게 박힌 박스가 나옵니다.

박스를 열면 10u스페이스가 담긴 조그만한 박스와

geon에 대한 소개가 담긴 글귀가 오른쪽 하단에 적혀있습니다.

위의 종이를 들어내면 키보드가 담긴 가방이 보입니다.

가방안에는 키보드 하우징과 부속품들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패키징을 오픈하면서 느낀점은 geon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geon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심플, 각짐, 고급인데

딱 그런 느낌을 주는 패키징이었습니다.

이전 geon의 제품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패키징에 신경을 쓴 느낌이 들었으며,

받는 입장에서 선물을 받는 것 같아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2) 구성

-상부 하우징 1개

-하부 하우징 1개

-무게추 1개

-W1-AT PCB-별도구매

-스위치 정렬 플레이트 1개

-쿨그레이 범폰

-전용가방

-10U 스페이스바 및 철심

-쇼트 방지용 절연 시트

-테드폴 및 스크류

3. 외형

w1의 배열은 일반적인 키보드 배열과 달리 60%키보드에 왼쪽에는 매크로, 오른쪽에는 넘패드를 붙여놓은 형태입니다.

그래서 위아래로는 컴팩트 함이 있지만, 좌우로는 긴편에 속합니다.

상판은 매크로열과 넘패드 라인을 구분짓는 부분과 wkl 블로커가 2개 나와있습니다.

옆면은 도시락 형태이지만, 상판 옆라인에 살짝 굴곡을 주어 손잡이 역할 및 디자인적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하판에는 총 8개의 나사포인트와 4개의 범폰 포인트가 있습니다.

geon의 제품들은 범폰을 따로 붙일 필요 없이 나사홀을 가리는 형태로 실리콘 범폰을 끼우는 아이디어는 정말 최고인것 같습니다.

하판에 적혀있는 'in South Kroea'가 괜시리 국뽕을 차오르게 만드는 군요.

무게추의 경우 초기에는 샌드 블라스트 처리 없는 황동이었는데, 이슈가 있어 추후 샌드블라스트 처리를 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생황동 버전이 이뻐보이던...)

4. 제원 및 특징

고정방식 : 무보강, 테드폴/스크류

타이핑 각도 : 8도

앞높이 : 16.9mm

무게 : 2.4(미조립)

소재 : 상하부 케이스-알루미늄 6063-T5 / 무게추-황동

표면처리 : 상하부 케이스-아노다이징 / 무게추-샌드 블라스트, 실버 세라믹 코팅

1) 배열

배열은 앞에서 설명했지만 60%에 좌측에는 10개의 키가 오른쪽에는 넘배드가 붙어있는 형태입니다.

좌측으로 원래 사용하던것 보다 더 나와있고, 방향키가 없는 형태이기에 배열상 적응은 필요해 보입니다.

다만 키맵 설정을 통해 익숙해진다면

엑셀 작업과 같이 넘패드 활동도가 높은 업무를 하시거나, 매크로 기능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배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색상

색상은 블랙, 버건디, 하버그레이, 네이비, 핑크, 생알루 총 6가지 색상으로 판매되었습니다.

추가 드랍 당시에는 생알루는 없었고,

수량이 워낙 적었기에 1,2,3 순위로 색을 선택하게 하였고 그 안에서 랜덤으로 주어졌습니다.

저는 다행히 1순위로 신청했던 하버그레이 색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살짝 어두운 실버느낌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결합 방식

w1은 두가지 마운트가 가능합니다.

하나는 탑마운트이고, 하나는 Frog와 같은 테트폴 마운트 형식입니다.

그리고 보강판을 사용하지 않는 무보강 형식입니다.

4) pcb

1.6mm기판과 1.2mm기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QMK와 VIA와 호환이 됩니다.

지원 레이아웃은 아래와 같습니다.

14개의 마운트 포인트

스테빌라이저 자리에 금색으로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1.2mm기판의 경우 상당히 유연한 재질에다가 배열 특성상 기판이 길기 때문에, 조금더 기판의 유연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스테빌라이저를 위해 스페이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1.2mm 기판이 워낙 유연하다보니 꾹꾹이하다 쇼트나는 경우가 있다고 들어서, 사용시에는 주의하세요.

3) 테드폴

테드폴은 50A(연블루), 60A(코랄), 70A(핑크), 80A(연두), 90A(블랙) 총 5가지로 숫자가 커질 수록 경도 강해집니다.

테드폴 가격이 6,000원인데 보강판이 없는 대신, 다른 경도의 테드폴로 다른 타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좋네요.

5. 빌드 방법

먼저 하판의 나사 8개를 제거해 줍니다.

뒤집은 이후 상판을 분해해 줍니다.

하부하우징에 도터보드를 동봉된 나사로 고정시켜줍니다.

쇼트 방지를 위해 아래에 절연시트를 깔아줍니다.

기판에 솔더링을 해줍니다.

(저는 지인분께서 솔더링을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판을 뒤집은 후

테드폴을 14개의 포인트에 끼워줍니다.

하판에 테드폴을 끼운 기판을 끼운 뒤

상판을 올려놓은 뒤 아래의 나사를 다시 조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동봉된 범폰을 4개의 포인트에 끼워주면 완성입니다.

키캡은 gmk honeywell을 체결해 주었습니다.

6. 타건감 및 타건음

빌드는 1.2mm기판에 스위치는 다이아폴리싱한 스템을 넣은 삼신흑을 사용하였습니다.

테트폴은 동봉된 기본 테드폴을 사용하였습니다.

https://youtu.be/kaC_CoutHD4

 

1) 타건감

유연한 기판과 테드폴 마운트가 주는 부드러움이 타건하는데 있어서 아주 편안한 타건감을 줍니다.

둥둥거리기는 하지만 테드폴이 진동을 길게 가지 않게 잡아주어서 손에 부담도 적은 편입니다.

펑션열과 키패드 쪽이 끝쪽이라 그런지 조금 더 울림이 있고, 눌리는 감도 더 큰 편이라 위치에 따른 편차는 존재는 합니다.

그럼에도 알파쪽의 타건감은 정말 맘에 듭니다.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키보드들 중에서 가장 제 취향의 키보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2) 타건음

타건음의 경우 무보강 특유의 경쾌함과 함께, 앞서 말한 부드러움이 합쳐져서 밸런스 있는 사운드를 내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하우징 길이가 길다보니 울림 자체가 이전에 제가 사용한 하우징과는 다른 통울림을 제공해 줍니다.

특히 모디열쪽에서 울리는 통울림은 독특한 울림의 소리를 줍니다.

7. 장단점

1) 장점

1) 유니크한 배열 및 디자인

w1은 일반적인 키보드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배열과 디자인을 가지고 있기에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 frl 디자인의 키보드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w1이 주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2) 타건감

이것은 완전 취향의 차이일 수 있지만, 플렉시한 기판과 테드폴 마운트가 주는 유연한 타건감은 정말 예술입니다.

또한 무보강과 긴 하우징이 주는 통올림은 스위치 특유의 소리도 잘 살려주면서 듣기 좋은 소리를 내 줍니다.

2) 단점

1) 배열

유니크한 배열이 장점이기도 하지만 적응하는데에는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습니다. 컨트롤 대신에 자꾸 펑션열을 누르려고 하고 있고,

방향키나 del키 같은 경우에는 맵핑을 잘하지 않으면 익숙해지는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습니다.

2) 크기

게임을 주로 하시는 분들은 마우스의 반경을 중요시 할 수 있는데,

w1의 경우 tkl이나 65% 비율에 비해 길기 때문에 책상 공간을 상당히 많이 차지하게 됩니다.

3) 수량

국내에서는 워낙 적은양이 판매되었고,

재생산의 경우 아직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구매하고 싶어도 구매하기 힘든 제품이 되어버렸습니다.

8. 정리

사실 w1은 제가 직접 쳐보지 않았다면 절대 사지 않았을 키보드입니다.

배열상의 문제도 있고, 무보강이다보니 솔더링이 강요되기에

핫스왑유저인 저로서는 안샀을 키보드인 것이죠.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만져봤던 키보드는 제 로망이 되었고

그 로망을 이룬 오늘은 참 기분이 좋습니다.

아마 한동안은 저의 메인 키보드로서 사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geon의 제품들을 다 만져보았지만,

개인적으로 패키징, 디자인, 타건감, 타건음으로는

가장 만족스러운 키보드가 아닐까 싶네요.

-독특한 배열의 키보드를 원하시는 분

-매크로키와 넘패드의 사용빈도가 높으신 분들

-테드폴 마운트의 부드러움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밋업이나, 타인의 키보드로

이 좋은 타건감과 타건음을 경험해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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