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팀 ALTAiN에서 BLASTER75에 대한 리뷰를 요청받았으며,
대가 없이 키보드만을 제공 받았습니다.
리뷰의 내용에 대한 간섭 및 관여는 없었으며
나오는 내용에는 제가 따로 질문을 통해 받은 내용과 IC 정보들, 저의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된 리뷰임을 밝힙니다.
저는 키보드를 시작한지 1년도 안 된 키린이에 불가합니다.
전문성 있는 리뷰 보다는
그저 '한 부족한 유저의 입장에서 본 키보드에 대한 평가'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배경이야기
지온 밋업에 오셨던 분들중에서 혹시 아래 사진의 키보드를 기억하고 계시는 분이 계실까 싶습니다.
출처 : geon 디스코드 서울 밋업 사진
ALTAiN이라는 팀에서 제작하고 있던 'BLASTER75'라는 키보드 입니다.
ALTAiN은 "'하판의 디자인이 집중되고, 다른 면들은 심플한' 디자인에서 무언가 다른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해당 디자인이 제시할 수 있는 '대체, 대안'이라는 뜻의 영단어인 얼터너티브에서 모디트를 따온 이름"의 뜻을 가진 팀입니다.
BLASTER75는 ALTAiN의 첫번째 작품으로 2021년 1월부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4월에 알루미늄 가공은 끝났지만,
아노다이징 과정에서 아노띠가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하였고,
결국 곧 무광매트 색상만 가격을 낮춘 후 인스탁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2. 패키징 및 구성
1) 패키징
패키징은 박스에 팀명인 ALTAiN이 박힌 테이프로 꼼꼼히 포장되어서 왔습니다.
봉인씰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네요.
위에는 기판, 보강판, 흡음재, 범폰과 나사가 담긴 박스가 있습니다.
참고로 육각렌치는 크기가 상당히 작고 얇으니, 따로 툴을 준비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위의 박스를 들어내면, 하우징이 보입니다.
2) 구성품
구성품은 아래와 같이 되어 있습니다.
+상단 하우징 1개
+하단 하우징 1개
+플레이트 1개
+PCB 1개
+무게추 1개
+Poron Foam 1개
+실리콘 피트 10개-1개
+나사(무게추 조립 2개, 추가 2개)
+조립용 L-렌치-1개
3. 외형
외형은 75%배열의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매트한 블랙 색상에 굉장히 독특한 디자인의 하우징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상판입니다.
상단에는 긴 홀을 내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펜을 놓던지, klc rotor와 같이 구슬을 굴릴 수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75% 배열의 경우 오른쪽 방향키 쪽에 키를 넣으면 꽉 차 보여서 답답한 느낌을 주는데,
owlab의 jelly와 같이 블로커로 막고, ALTAiN의 마크를 넣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인필을 하면 이쁠 것 같습니다)
가장 포인트라고도 볼 수 있는 옆면입니다.
일반적인 하우징의 옆모습과 달리 총모양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여쭤보니 스타워즈의 blaster 권총의 모티브를 얻어 이름과 외관을 디자인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후면의 경우 일자로 떨어지는 것이 아닌 안쪽으로 깊게 파고, 3개의 선을 넣었습니다.
가공공정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랫면의 경우
키보드의 이름인 BLASTER75가 음각되어 있으며 사다리꼴의 무게추가 보입니다.
6개의 나사홀과 4개의 범폰 포인트가 있습니다.
하우징을 살펴보면서 놀랐던 점은 여러 부분들에 있는 디테일들이었습니다.
상 하부 4모서리 부분의 챔버를 보면 그냥 깎은 것이 아니라 얇은 선이 들어가 있습니다.
디테일하게 보면 몇몇 부분에 각을 주거나 해서 세세한 포인트를 준 점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공들이 정말 많이 들어가 있다보니
QC적인 부분에서 걱정이 되기도 하더군요.
4. 사양 및 특징
IC에서 밝힌 키보드의 사양입니다.
하우징 재질 : 알루미늄 6061
플레이트 재질 : 알루미늄 6061
타자각도 : 6도
무게 재질 : 스테인리스 스틸 - SUS30
4다리 : 실리콘 패드, 양면테이프
조립시 무게 : 2.3~2.4kg
색상은 기존에 색상: 블랙, 그레이, 네이비로 총 3가지 색상이었으나,
아노띠 이슈로 인해 매트 블랙으로만 나올 예정입니다. (상하판의 두께 차이 등의 요소 때문에 상하판의 색상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1) 재질
보통의 키보드들의 재질은 알류미늄 6063의 재질로 사용이 됩니다. 하지만 BLASTER75의 경우 6061을 사용하였는데,
6061의 경우 아노다이징에서 약간 불리한 부분은 있지만, 가공 시 왜곡 및 편차성에서 살짝 유리한 점이 있다고 합니다.
2) 결합방식
최근 나오는 키보드들의 대다수는 가스켓 형식의 폼떡 하우징입니다. BLASTER75는 최근 잘 나오지 않던 상판 결합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3) 기판
PCB 사양: 75% 레이아웃, ATMega32u4 MCU, USB C-Type, ANSI/Solderable만 해당. Layout 지원
웹 VIA에 hex파일이 올라져 있기에 바로 키맵핑이 가능합니다.
1.7mm 두께의 두꺼운 기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판은 핫스왑 기판 없이 솔더링 기판만 있습니다.
독특한 점은 '국내 생산' pcb라는 점입니다.
최근 국내외 통틀어서 국내 생산 pcb를 본적이 없는데, 국내에서 생산된 pcb라니 정말 신기하네요.
(참고로 BLASTER75는 모든 생산이 국내에서 이루어졌습니다)
4) 보강판
보강판은 알루미늄 재질 단일로 1.5mm두께임에도 상당히 유연하고 탄성이있는 느낌을 줍니다.
5. 빌드
빌드 과정은 상당히 간단합니다.
하부에 6개의 나사를 제거합니다.
긴나사 3개와 짧은 나사 3개가 나옵니다.
그 다음 무게추를 분리 후 보호 필름을 제거 후 다시 체결해 줍니다.
이후 하부에 포함된 포론을 깔 것 인지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안 까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동봉 된 하부 포론이 살짝 독특한 편인데 1.5mm 두께를 가지고 있으며 뒷면이 살짝 매끄러워서 점착 효과가 있습니다.
포론을 올려 놓은 뒤 움직이지 않는 것은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다음 기보강을 솔더링을 통해 제작해주시면 됩니다.
이후 완성된 기보강을 뒤집은 상판 위에 8개의 나사를 통해 고정해주시면 됩니다.
그 기보강이 체결된 상판을 하판 위에 체결 후, 처음에 푼 나사 6개를 다시 체결해주시면 됩니다.
키캡은 gmk wob를 체결해 주었습니다.
6. 타건
다들 아시다시피 저는 핫스왑 유저입니다. 원래는 솔더링이 안되 리뷰를 거절하려 하였으나 감사하게 기보강을 조립해서 보내주셨습니다.
스위치 - 삼신흑 (슬라이더 - krytox 205g0, 스프링 - krytox 105)
스테빌 - TX스테빌라이저 (용두 - krytox 205g0, 철심 - XHT-BDZ | 주사기X)
키캡 - gmk wob
타건영상은 하부 폼을 넣은 것과 넣지 않은 두 가지 빌드를 촬영하였습니다.
타건감은 기본적으로 단단한 타건감 입니다.
하지만 유연성 있는 보강판 때문인지 어느정도 부드러운 느낌이 있어
단단함을 기반으로 한 부드러운 타건 경험을 줍니다.
또한 상판결합의 특징 처럼 위치에 따른 균일한 타건감과 타건음을 줍니다.
상판결합방식은 하우징 울림이 있는 편인데 그 울림이 적은 편이며,
사운드의 경우 깔끔하면서도 단단한 타건감 대비 부드러운 타건음을 줍니다.
폼 여부에 따라 차이가 조금 있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폼을 넣지 않은 것이 스위치 본연의 사운드를 더 살려주는 것 같아 좋아보였습니다.
7. 장단점
1) 장점
(1) 배열
최근 65% 배열의 인기가 많아짐에 따라 미니배열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올라온 편이지만,
펑션열의 필요로 인해 미니배열의 사용을 꺼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의 가장 마지노선이 바로 75% 배열인 것 같습니다.
사실 75% 배열의 3대장으로 불리우는 만족, 7v, 젤리를 제외하고서는 75%에서는 만족스러운 디자인이 없다보니 최근 시장에서는 살짝 비선호배열이 된 듯한 느낌이 들지만 75%배열을 필요로 하셨던 분들에게는 BLASTER75의 배열이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2) 디자인
하루가 다르게 수많은 키보드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보니, 키보드들의 디자인적 특성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BLASTER75는 이름에 걸맞는 디자인적 외형을 가지고 있기에 독특한 외형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3) 가공 디테일
최근에 만져본 키보드들 중 가장 많은 가공과 가공 디테일이 들어간 제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4) 타건감
저는 개인적으로 상판 마운트의 타건감과 햐우징 울림을 참 좋아하는 편입니다.
위에서도 말하였지만 단단한 타건감과 함께, 부드럽고 깔끔한 통울림이 굉장히 매력적인 하우징입니다.
(5) 가격
BLASTER75는 기존 예정이었던 가격에 비해 아노다이징 문제로 인해 가격을 낮춰 배송비 포함 353,000원에 판매 예정입니다.(기판은 45,000원)
IC에 기재되었던 예정 가격인 400달러에 비해서는 어마어마한 가격인하입니다.
최근 큰고래 사건도 그렇고 제작자 입장에서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요즘 같은 고환율 시대에 가격 인하는 유저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6) 국내생산
모든 생산을 국내에서 한다는 점은 빠른 생산 속도 및 피드백, 신뢰성 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2) 단점
(1) 디자인
장점으로 디자인을 넣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단점으로 갈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깔끔한 디자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살짝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 솔더링 기판
솔더링 기판만이 존재하다보니, 저와 같이 핫스왑을 선호하는 입문자 분들에게는 조금 높은 산 일수 있습니다.
물론 밀맥스 작업이나, 공방 혹은 본인이 직접 솔더링을 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3) 보강판 및 결합방식
최근 나오는 키보드들을 보면 하나의 키보드로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하우징으로 다양한 결합방식을 가능하게 하던지, 보강판의 다양화로 유저들의 취향에 맞게 빌드를 할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BLASTER75 경우 보강판이 알루보강판 밖에 없으며, 사실 빌드의 경우의 수가 상당히 적은편에 속합니다.
물론 제작자가 의도한 타건 경험을 가장 잘 전달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장점일 수도 있겠지만,
저와 같이 다양한 빌드를 통한 재미를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개인적으로는 노폼빌드를 추천드려서 하나의 선택지밖에 없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4) QC
우선 정말 디테일하고 다양하게 들어간 가공으로 인해 디자인적인 아름다움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QC에 대한 걱정이 듭니다. 제가 받은 제품의 경우 상당히 양품에 속하긴 했지만, 다자인을 살펴보면서 QC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으며,
특히 아노다이징의 이슈로 어쩔 수 없이 매트 블랙 색상이 선택되었는데, 매트 블랙은 상처에 상당히 취약합니다. 또 손에 땀이나 유분기가 많은 분들은 키보드에 얼룩이 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 평가
레어한 디자인과 가공 포인트들, 준수한 타건 경험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입문자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접근하기 어렵다는 부분과 QC부분의 아쉬움이 있는 하우징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기대가 되는 것은 이 하우징이 ALTAiN팀의 첫 키보드라는 사실입니다.
최근 비슷비슷한 디자인이 쏟아져 나오는 키보드 시장에서
색다른 디자인과 훌륭한 퀄리티의 가공이 주는 메리트는
앞으로 나올 키보드들에 대한 기대를 더 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ALTAiN과 같은 다양한 국내 제작자들이 지속적으로 나와야
국내 커스텀 시장에 다양한 제품들도 출시가 되고
경쟁력도 있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5% 배열의 키보드를 선호하시는 분
-준수한 타건감의 상판 결합방식 키보드를 추구하시는 분
-유니크한 디자인의 하우징을 원하시는 분
-국내 생산에 높은 퀄리티의 가공을 집어넣은 하우징을 맛보고 싶으신 분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들과 다른 분들의 리뷰를 참고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리아빠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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