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F1을 OG부터 722, v2까지 거의다 경험을 해봤지만
신비하게 F2-84는 기회가 안되어 경험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최근에 좋은 기회로 얻게 되어 간단하게 리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0. 배경이야기
1) F2-84
GEONWORKS(이하 지온웍스)의
첫 키보드였던 F1-8X는
그 당시 공격적인 가격과 새로운 결합방식 및 타건감,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
굉장히 성공적으로 판매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F2-84(이하 F2)가
2020년 10월 경 첫 공개가 되었고,
2021년 500대 한정으로 글로벌 인스탁(제작 후 판매)를 진행하였습니다.
F2는 국내가 아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제작이 된 하우징입니다.
레이아웃은 이름과 같이 WKL만 제작 되었습니다.
R1에서는 블랙과 실버 두 색상에,
에디션으로 라벤더 색상이 제작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작 후 몇 가지 이슈가 발생하는데,
무게추 가공 이슈와 폴리싱 품질 이슈 등
QC로 인한 이슈로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합니다.
그래서
R2의 경우 GB(그룹바이)로 진행하여
환불했거나 문제가 있던 사람들 및 다른 유저들에게 혜택을 주고
다른 원하는 유저 또한 구매하게 하였습니다.
이후 도장으로 제작한 쿠앤크 버전도 판매하게 됩니다.
1. 패키징 및 구성품
중고 제품이기에 실제 패키징과 구성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카본 패턴 같은 글로시한 표면을 가진 가방에 하우징과 구성품이 담겨 있습니다.
지퍼에는 GEON이 양각으로 적혀 있습니다.
가방을 열면 위 지퍼백에는 구성품이, 아래에는 하우징이 들어있습니다.
구성품으로는 보강판, 기판, 오링, 무보강킷, 도터보드, 나사, 스티커가 들어있습니다.
2. 외관
전체적인 비율은 F1과 비교했을 때는 좌우베젤이 조금 늘어난 느낌이고,
전반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을 보입니다.
다만 내부는 관통형으로 제작된 큼지막한 무게추와 독특한 형태의 도터보드 파츠가 눈에 띄는군요.
가운데 아래에는 큼지막하게 GEON이 각인이 되어있고,
오른쪽 아래에는 키보드의 명칭인 F2-84와 디자인 및 제작이 한국에서 만들어졌음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판 가운데에는 관통으로 튀어나온 무게추와 토블론 형태의 무게추가 보입니다.
또한 Frog 시리즈에도 적용이 된 실리콘 일자범폰이 길게 붙여져 있습니다.
뒷면에는 토블론에 뚫려있는 센터 포트와 지온웍스의 마크가 레이저 각인으로 되어있습니다.
살짝 넓어진 사이드 베젤로 인해 조금은 둥그래져 보인 느낌과 달리,
사이드는 상당히 날렵한 느낌을 줍니다.
3. 빌드
우선 아래의 일자 범폰을 제거해줍니다.(새 제품에서는 범폰이 구성품으로 빠져있는 것으로 압니다)
상단 4개 아래 3개의 나사를 제거해 줍니다.
토블론 제거 후 상단에 있는 나사 3개를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상하판을 분리해줍니다.(사진에 나사부에 하얀색은 이전 주인분이 붙이신 포스브레이크 스티커입니다)
하판 가운데에 도터보드 파츠를 나사를 풀어 제거해줍니다.
도터보드 파츠를 뒤집어서 도터보드를 나사로 체결해줍니다.
도터보드가 달린 파츠를 하우징에 다시 체결해줍니다.
기판을 연결해줍니다.
저는 무보강 킷을 이용하여 체결하였습니다(무보강 마운팅 포인트는 몇 개 제거해주었습니다)
이후 역순으로 상판을 덮고 나사를 조여주시고, 키캡을 끼워주시면 완성입니다.
4. 완성샷
5. 타건감 및 타건음
스위치는 체리블랙(삼신흑), 키캡은 GMK WOB, 결합방식은 무보강입니다.
1) 타건감
F1 무보강의 경우 CNC로 제작된 무보강 킷의 영향으로
기판만의 유연함으로 통통거림이 느껴지는 반면,
F2 무보강의 경우 실리콘으로 제작된 무보강 킷의 영향으로 인해
테드폴 같은 느낌과 함께 부드러운 동동거림이 느껴집니다.
아주 살짝의 바운시함과 부드러운 단단함(?)이 느껴집니다.
장시간 타건하기 좋은 타건감입니다.
2) 타건음
전반적으로 정갈하면서도
타건감이 주는 부드러움으로 인해 부드러운 타건음을 줍니다.
무보강 특성상 어느정도 경쾌한 사운드를 내려고 하지만,
타건감의 부드러움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둥그래지고,
스페이스바 소리는 경쾌하면서도
너무 튀지 않고 알파의 소리와 잘 어울려지는 것 같습니다.
6. 정리
F2는 F1에 비해 '심심하다', '재미없다'는 평이 많은 편입니다.
저의 경우 F1을 굉장히 좋아했기에
'굳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F2를 들이는데 고민이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빌드 후 타건을 하고 있는 지금은
'왜 이제야...'라는 느낌이 듭니다.
확실히 요즘 트랜드인
자극적인 사운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자칫 심심할 수 있는 타건감과 사운드일지 몰라도
장시간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부드러운 타건감과 타건음이
굉장히 귀와 손을 편하게 해주고
낮은 전고 또한 타건의 편의성을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실버가 아닌거 빼고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키보드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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