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F2-84를 무보강으로 빌드하여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명절 연휴 동안 키보드를 못 만지다가
연휴가 끝난 뒤 키보드를 확인해보니
갑자기 기판이 먹히질 않더군요.
확인을 해보니 기판의 부품 하나가 타버린 상태였습니다.
커뮤니티 유저분들의 도움 덕분에
TVS다이오드(모델명 : PRTR5V0U2X)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제거 후 새 다이오드로 교환하면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움을 주신 유저분들 감사합니다)
다행히 수리는 가능하게 되었지만,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던
무보강을 사용하지 못해 아쉬움이 생겨버렸습니다.
이번 기회에 알루 보강판도 경험해보고 싶어 리빌드를 해보았습니다.
1. 빌드내용
알파오메가 기판에
알루미늄 리프 스프링 V1 보강판과
다이아 작업을 한
Cherry Nixie(닉시)와 MX2A Cherry Orange(체리 오렌지)로 체결해주었습니다.
비교를 위한 무보강 영상입니다.
1) 타건감
F1의 알루리프보다는 울림이 적은 편입니다.
어느 정도 단단하면서 짧은 울림이 전달이 됩니다.
클래식한 포론 가스켓에 바운싱과 울림이 조금 가미된 느낌 혹은
거미 오링 가스켓에서 조금더 단단해진 느낌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F2 무보강 보다는 조금 더 단단하면서도
오링의 느낌이 좀 더 확연하게 느껴지는 타건감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타건감이기에
타건의 편안함은 있습니다.
2) 타건음
타건음은 전반적으로 소리가 많이 먹먹해지는 편입니다.
물론 상하판을 조이는 세기에 따라
그 울림과 타건감은 달라지겠지만
전반적으로 소리가 어느정도
뮤트가 되면서 부드러워집니다.
알파는 나름 정갈했던 무보강보다 더 조용해지면서,
스페이스바 소리는 둥근 느낌으로 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알파와 스페이스바 소리의 밸런스는 좋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굉장히 또렷한 사운드를 내주던
F1-8x와 비교했을 때에는
다른 유저분들이 평하던
조금은 심심한 타건음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이해는 가는 것 같았습니다.
3. 정리
F2-84에 대한 과거의 평을 살펴보면
"재미없다", "너무 조용하다", "F1이 더 좋다"라는 평과 같은
부정적인 평이 많았습니다.
지난 F2-84리뷰를 남기고
한동안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은
"F2는 굉장히 저평가 된 키보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커스텀 키보드의
타건감이나 타건음은 취향의 영역이기에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토블론 구조나, 내부 관통 무게추, 도터보드 구조와 같은
설계적인 부분
사람들이 잘 언급하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꽤 나가는 무게(3kg 이상)
나쁘게 말하면 심심이지만
질리지 않고, 데일리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타건감과 타건음
위의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현재 판매되는 가격의 가성비
등
높게 평가할 부분이 많은 키보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 F2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계시다면
한번 쯤 경험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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