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취향은 확고한 편입니다.
누렁이를 좋아하고 WKL레이아웃을 좋아하죠.
그러나
저희 집에 옥의 티가 하나 있었으니
Cherry G81-3480에 Chili PCB(이하 칠리 기판)을 이식한 녀석입니다.
무보강과 플라스틱 하우징의 조합에서 나오는
특유의 사운드가 맘에 들어 가끔 잘 쓰고 있었지만,
누렁이와 WKL가 아닌 것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있었습니다.
그래서
G80/G81-3000 WKL 하우징(베이지)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하우징만 판매하시는 경우가 흔치는 않은 경우라,
너무 안구해질 경우 시엔위를 통해서 구매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한 유저분께서 연락을 주셨고,
태닝(황변)이 많이 왔다고, 산화제 작업까지 해서 보내주셨습니다.
받아보니 최대한 태닝을 빼주셨지만, 부분부분 빠지지 않은 곳이 있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사전에 이 내용을 고지해주셨고, 저는 실사용이기에 크게 상관하지 않기에 괜찮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인디케이터를 보았을 때
'Scroll Lock'의 독일어 약어인 'Rollen'이 들어간 것으로 보아
독어배열을 사용한 모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모델명은 G80-3000 LGADE입니다.
기판을 이식하는 작업과정은
이전에 한번 다뤘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아래에 링크를 남겨놓겠습니다.
g81에서 기판을 다시 추출하여, 7U WKL레이아웃으로 변경해주었고
개인적으로
무보강에는 가벼운 사운드의 키캡(DCS, KKB)이 잘 어울리기에
KKB Jindo(진도)를 껴주었습니다.
넘패드의 경우 진도 넘패드 킷이 없어서
집에서 굴러다니던 XMI키캡을 끼워주었습니다.
(생각보다 이질감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연결의 편의성을 위해 Micro 5pin to Type C 커넥터를 달아주었습니다.
완성입니다.
역시 누렁이가 되니 마음이 편안해지는군요.
사실 유저분께서 보너스로 G80-1000까지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G80-1000에도 기판을 이식해보았습니다.
소리 차이도 비교하기 위해 영상을 찍어보았습니다.
확실히
스페이스바도 6.25U에서 7U로 길어지니
소리가 좀 더 경쾌해지고 깔끔해졌습니다.
최근 GMK Black Snail(블랙스네일) L9알파랑 U9모디 판매로
손쉽게 누렁이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는데
체리 올드 하우징까지 더해서
누렁이의 매력에 빠져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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