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배경이야기
1) Keynetix(키네틱스)
Keynetix(이하 키네틱스)는 23년 12월 경 시작된 국내의 키보드 업체(벤더)입니다.
키네틱스라는 이름은 Keyboard(키보드)와 Kinetic(운동에너지, 동역학)의 합성어로서
'키보드를 입력하기 위해 일정 힘을 가했을 때 이에 응하는 에너지를 키감과 소리로부터 반응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키네틱스의 대표님은
오래전부터 키보드 업계에서 일을 하시다가
새로 창업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키네틱스는
다른 벤더들과는 조금은 다르면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시작부터
특주(특별주문) 스위치를 제작하였고, 패키징에 디자인까지 넣는 시도를 하였습니다.
(BSUN 쿠키앤크림, BSUN 민트초코, BSUN 캔디 바닐라, HMX 캔디레드)
또한 다양한 업체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제품을 내기도 했습니다.
(Sandunart 츄잉 아티산)
그리고 자체 제작 키보드 GB(그룹바이)까지 진행하였습니다.
오늘 리뷰할 Kelvin은
SR Industry와의 콜라보 제품이자
첫 자체 제작 GB를 진행한 키보드 입니다.
2) Kelvin(켈빈)
Kelvin(이하 켈빈)은 24년 3월에 GB를 진행한 키보드입니다.
키보드의 이름은
물리학자 켈빈 경(Baron Kelvin)을 오마주하여 작명하게 되었고,
디자인은 '곡선'을 테마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켈빈은 예약판매 당시
100대 판매가 계획되어 있었지만,
홈페이지 서버 오류로 인해 140대가 판매가 되었고,
취소 물량을 제외하면
총 128대가 판매가 되었습니다.
첫 키보드임에도
이렇게 성공적으로 판매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서스하판'이기 때문입니다.
서스(스테인레스)는 단단하고 무거운 소재 특성상
가공성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격도 굉장히 비싸고, 키보드로서 잘 제작되지 않는 소재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단단함과 무게감 때문에
서스재질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편인데
서스하판인데다가 폴리싱 처리까지 되어 있다고 하니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또한
서스하판 탑마운트 TKL을 이미 성공적으로 디자인 하셨던
시리안님이 설계를 하셨기에
거기에서 오는 신뢰감도 한몫 했다고 봅니다.
두번째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켈빈은 베어본 기준 590,000원에 판매가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서스는 소재비와 가공비 때문에
가격이 굉장히 높게 나올 수 밖에 없기에
기존에 나왔던 서스 키보드들이 대체적으로 가격이 비쌌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켈빈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나오게 된 것입니다.
가격을 저렴하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 공장 생산이라는 점도 있었고
키네틱스에서도 첫 키보드이기에 가격을 공격적으로 잡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배송을 앞두고
실버 상판이 기존에 공지되었던 반광이 아닌 무광으로 배송이 되는 바람에,
이슈가 있긴 했습니다만,
저는 무광으로 주문하여 오늘 받게 되었습니다.
1. 패키징 및 구성
큰 박스에 뽁뽁이에 감긴 가방이 들어 있습니다.
가방은 진한 남색계열로 글로시한 느낌이 있어 고급진 가방의 느낌을 줍니다.
지퍼로 여는 형태입니다.
상단에는 보강판이 아래에는 키보드와 나머지 구성품들이 들어있습니다.
구성품으로는 저의 경우 기판과 보강판 추가 구매를 안하여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PC보강판, 도터보드, 나사, 범폰이 들어있습니다.
(확인해보니 도터보드는 기판 미구매시 제공이 안되고, 오배송이었습니다)
보강판의 경우 랩에 감겨있었는데,
따로 보강판용 팩이 들어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pc보강판에는 필름이 붙여있기 때문에 제거 후 사용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7U유저로서,
스페이스바 쪽 마운팅 포인트가 6.26U기준으로 잡힌 것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가방 아래쪽에는 융으로 감싸진 상판과 비닐로 감싸진 하판이 있습니다.
상하판이 체결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가방에서 꺼내실 때 유의하셔야 합니다.
2. 외관
상판의 경우 심플하면서도 좋은 비율의 베젤로 이쁘게 되어있습니다.
아노다이징의 경우 저는 무광 실버를 선택하였는데, 가공과 아노의 상태는 양호한 편이였습니다.
다만 매트한 표면 때문에 기스나 오염에는 살짝 취약할 수 있습니다.
하판 위쪽은 따로 후처리가 안되서, 매트한 표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도터보드 홀과 오른쪽에는 A87기반 pcb호환성을 위해 구멍이 나 있습니다.
아래에는 켈빈경을 향한 존경이 담긴 각인이 적혀있습니다.
하판 아래에는 폴리싱 되어 있어 굉장히 반짝거리는 표면에
운동에너지를 형상화 하는 파동문양과 키네틱스 심볼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사이드에는 각을 주어 둥글면서도 멋진 포인트를 줍니다.
덤으로 손잡이 역할도 합니다.
3. 빌드
기보강을 만들어 줍니다. 저는 집에 있던 fave87 밀맥스 기판을 사용하였습니다.
보강판 관련해서,
스페이스바 스위치가 좀 스위치에 따라 헐렁거릴 수 있는데
다른 시리안님 보강판에서도 시도가 되었던 무보강 홀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스페이스바 소리를 더 증폭시키기 위함입니다)
기보강을 상판에 8개의 나사로 체결해줍니다.
하판에 도터보드를 설치 후 기판과 JST케이블을 연결 해 줍니다,
상판을 하판 위에 덮은 뒤 하판에 4개의 나사를 조여줍니다.(상단 긴 나사, 하단 짧은 나사)
그리고 범폰을 체결해주면 됩니다.
아까 보지 못했던 상하판 체결 후 옆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키캡을 체결해주면 됩니다.
키캡은 GMK 모돌라를 체결해주었습니다.
빌드 후 무게는 4.9kg이 나옵니다. 알루보강의 경우 5kg 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4. 완성샷
1) 타건감
타간감의 경우 8핀 탑마운트이기에 좀 단단하지 않을까 했지만,
포인트쪽 리프와 PC보강판의 특성상
굉장히 부드러운 탑마운트의 타건감을 줍니다.
어느 정도의 통통 거리는 바운스와 살짝의 울림이 편안한 타건감을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같은 서스 하판 탑마운트인 시그니처 TKL과 브릭 TKL의 타건감과
굉장히 유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2) 타건음
알파의 경우 부드러우면서도 어느정도 명확한 사운드를 내주고,
스페이스바의 경우 무보강 홀로 인해, 경쾌한 소리을 내주어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사운드를 내주었습니다.
6. 정리
켈빈은 개인적으로 제 취향에서는
정말 만족스러운 키보드인 것 같습니다.
저는 부드러운 탑마운트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켈빈의 핀 포인트의 경우
스페이스바 마운팅 포인트가 6.25U기준에 들어가 있다보니
스페이스바 소리가 조금 먹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소리도 잘 내주어서 만족스럽습니다.
디자인의 경우에도 심플하면서도
몇몇 포인트를 통해 멋을 내주었고,
매트한 상판과 폴리싱된 하판의 결합이
굉장히 멋진 포인트가 됩니다.
굳이 아쉬운 점을 치자면
하판이 폴리싱되어 있다보니
지문과 기스에 굉장히 취약할 것 같습니다.
하판에 상처가 나는 것을 싫어하시는 유저분들은
피하는게 좋아보입니다.
무거운 하판의 탑마운트를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가성비 있는 좋은 선택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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