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배경이야기
1) OWLAB

Owlab(이하 오울랩)은 2020년 시작된 중국의 키보드 생산 회사로,
Voice65라는 키보드로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폼떡의 시대를 열었다고 하는 Jelly Epoch

국내 커스텀 키보드 시장 성장에 큰 역할을 했었던 Suit80

어고노믹에 새로운 레이아웃을 창시한 Spring까지

오울랩이 만든 키보드 대부분이 키보드 계에 큰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이후 QK(Qwerty Keys)와 Neo라는 하위 스튜디오를 만들어,
저가형 키보드 시장에 시작 및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리뷰할 Vento80(이하 벤토80)은 오울랩이 최근에 제작한 TKL키보드입니다.
1. 패키징 및 구성품
패키징은 실버 색상의 커다란 박스에 담겨있습니다.

옆면에는 옵션 관련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이곳을 뜯어내서 박스를 여는 형식입니다.

박스 안에는 가방과 키보드가 담긴 박스가 패키징이 되어있습니다.


키보드 박스를 열면 극세사 재질로 된 천 가방 안에 키보드가 담겨 있습니다.



가방을 열면 추가 구성품들이 들어있습니다.

구성품으로는 악세사리 파츠, 스테빌라이저, 각종 폼류, 기판, 보강판(선택에 따라 다름)이 들어있습니다.



추가로 카드가 들어있는데 아래에는 시리얼 넘버가 적혀있습니다.


기판(PCB)의 특징으로는 마그네틱 커넥터가 적용이 되어있습니다.


2. 외관
외관은 TKL WKL배열의 화이트 색상 하우징입니다.
전반적으로 R값이 많이 들어가있고, 베젤도 넓어서 둥글둥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화이트 코팅에는 챔퍼 포인트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화이트 코팅은 사진 상에는 잘 안나오지만 펄감이 들어가 반짝반짝 거립니다.

방향키 위쪽에는 디자인 포인트로 버튼과 RGB 명판이 들어가 있습니다.
버튼을 눌러 RGB 색상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옆 디자인은 상하판이 이어지는게 아닌, 살짝 공간을 주어 띄어준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멋진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옆에 있는 동그라미는 퀵 릴리즈3.0 구조의 중요한 포인트로, 상하판을 분리해주는 버튼 역할을 합니다.

하판 양옆에는 벤토80의 특징인 퀵 릴리즈3.0의 구조인 리프스프링이 보입니다.


뒷면은 굉장히 심플합니다.

4. 빌드
빌드는 난이도가 말도 안되게 낮은 편입니다.
양쪽 옆 버튼을 누른 뒤 상하판을 분리해 줍니다.

그다음 보강판을 들어 제거해줍니다.

PCB와 연결되는 마그네틱 커넥터가 보입니다.

리프스프링 구조입니다. 스프링 강도가 다른 리프스프링 구조들에 비해서는 유연한 편이고,
하부 공간이 넓어 들어가는 깊이가 깊습니다.

기보강을 만들어 줍니다.

리본 케이블을 이용하여 PCB와 RGB 버튼 커넥터를 연결해줍니다.

기보강을 하우징 위에 올려줍니다.

RGB 버튼 커넥터는 아래 구멍에 잘 자리를 잡아줍니다.

상판을 덮어줍니다.
상판을 덮을 때 주의사항은 상판 아래쪽 부터 끼워준 뒤 위쪽에서 눌러 체결해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하판 왼쪽에 동봉된 자석뱃지를 붙여주시면 됩니다. 자력이 센편은 아니어서 세게 흔들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키캡까지 끼워주시면 완성입니다.
5. 완성샷




6. 타건감 및 타건음
스위치는 게이트론 디핑3.7mm, 키캡은 gmk beta, 보강판은 알루입니다.
노폼 후기는 많이 올라왔기에
올폼과 하부폼 제거한 것만 비교해보았습니다.
1) 타건감
유연한 리프스프링 답게 부드럽고 유연한 타건감을 줍니다.
어떻게 표현하면 통통 튀는 타건감으로 표현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올폼의 경우 하부가 폼으로 채워져 깊게 들어가지는 않아, 타건감이 조금 단단해 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부폼의 경우 얇기도 하고, 원하는 취향에 따라 채우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타건음
타건음은 폼떡 하우징이지만 굉장히 소리를 모아주면서도, 톡톡 쏴주는 소리를 내줍니다.
과거 폼 가스켓과 같이 녹진한 사운드보다는,
흔히 말하는 폼떡+또렷한 사운드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7. 정리
저의 취향은 폼떡을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폼떡으로 채운 벤토80의 타건감과 타건음은
최근 유행인 폼떡과는 어느정도 구분이 되는 특색 있는 타건 경험을 주는 부분이 있고,
이미 나온 리뷰들에서 이야기 되듯이
폼을 제거한 타건 경험도 꽤나 좋아보입니다.
또한
패키징부터 하우징 디자인, 디테일한 부분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키보드라는 느낌도 들고,
마그네틱 커넥터나 퀼 릴리즈 방식은
키보드 빌드에 있어 정말 혁신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측면에서
벤토80이라는 하우징 자체는 굉장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개인적 아쉬웠던 점은
오울랩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기대에 대한 부분입니다.
첫 배경이야기에서 이야기했듯이
오울랩이라는 브랜드는 매번 새로운 키보드가 나올 때 마다
독보적인 타건감과 독특한 결합방식, 구조 등
굉장히 많은 혁신과 임펙트를 보여줬었습니다.
그러나 QK나 NEO라는 저가형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들이
독보적으로 나아가고 있던
폼떡의 타건감, 타건음을 상향평준화 시켰고,
이번 마그네틱 결합방식이나 퀵 릴리즈 방식은
위의 하위 브랜드 키보드에 적용이 되어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새롭고 특별하게 느껴지기 보다는,
다소 평범하게 느껴졌다는 점이죠.
어떻게 보면
'호랑이 새끼를 키웠다'라는 표현처럼
너무 높은 퀄리티의 본인 하위 브랜드들로 인해,
오울랩의 브랜드 이미지를 살리기가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하위 브랜드에서 검증받은 기술들을 더 업그레이드 해서 가져왔다고도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오울랩도 고민이 크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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