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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board

F1-8X v2(SMKX 2024 Edition)

by 하리아빠 2024.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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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배경이야기

1) 이름의 뜻

F1-8X는 2020년 만들어진 GEONWORKS(이하 지온웍스)첫 키보드입니다.

이름의 FFreq의 앞글자로 Frequency(진동)을 뜻합니다.

제작하는 과정에서 많은 진동 테스트를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뒤에는 배열을 뜻하는 8X(87 or 84)가 붙어 있습니다.

F1-8X의 이름은 원래 'Glare FREQ1'이었습니만,

지온웍스의 Glare님께서 부담스러워해서 Glare가 빠지고,

Freq의 F만을 따 현재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2) 상컬트

보통 F1-8X를 '상컬트'라고 칭합니다.

그 이유는 지온웍스의 원 상호명이 '상우정공'이었는데

하이엔드 키보드인 '키컬트'와 비슷한

베젤 비율가스켓을 통해 생겨난 타건감 때문에

상우정공의 '상'키컬트의 '컬트'가 합쳐진 용어입니다.

그 이후에도 지온웍스의 새로운 제품들에는 앞에 '상'자가 붙고 있습니다.

(예시-상구리(Frog TKL), 상미니(Frog mini), 상팽이(GMK Snail) 등등)

3) F1-8X

F1-8X(이하 F1)

그 당시 30만원이 안되는 굉장히 저렴한 공제 가격과,

탑마운트와 샌드마운트로 이루어져 있던 국내 키보드 시장에

오링샌드 가스켓이라는 독특한 결합방식을 가지고 나왔고,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행보들을 통해

정말 많은 인기를 받으며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링샌드가스켓 뿐만 아니라, 샌드위치, 포론가스켓, 무보강 등

다양한 결합방식 및 다양한 소재의 보강판을 지원한다는 점

굉장히 준수한 타건감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F1-8X는 상당히 다양한 버전들이 생산되었습니다.

초기 F1-8X는 베젤이 얇고 범폰이 원형이었으나

이후 리뉴얼이 되며 베젤의 비율이 변경이 되었고

이후 8K, Snow, 722와 같은 에디션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던 중

2022년 F1-8X V2리뉴얼 하여 판매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은

2024년 1월에 진행했던 서울 기계식키보드 엑스포에서 판매했었던

SMKX 에디션입니다.


1. 패키징 및 구성품

언제나 그렇듯 지온웍스의 커다란 박스에 가방이 잘 포장되어 왔습니다.

눈에 젖지 않도록 커다란 지퍼백에 담아주는 디테일은 항상 맘에 듭니다.

이번에는 F1-8x의 가방이 달라졌는데 카본 패턴이 그려진 가방입니다.

가방을 열면 상단 그물망에는 구성품들이, 하단에는 키보드가 있습니다.

중간에 키보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커버가 포함된 건 좋아보였습니다.

구성품은 사진을 못찍었는데

여분나사, 바이톤 오링, 뱃지, 범폰이 들어있었습니다.

이번 뱃지에는 SMKX 2024 뱃지가 동동되어있습니다.


2. 외관 및 디테일

이번 SMKX에디션은 레드 색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드 색상에 대해 의견들이 많은데, 매트한 아노에 빛 반사에 따라 살짝 다홍느낌이 드는 오묘한 레드컬러입니다.

하판 굉장히 심플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왼쪽 아래에는 뱃지를 붙일 수 있도록 공간이 되어있습니다.

특징이라면 범폰이 사출형태로 제작이 되어 나사구멍 위에 끼울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뒷면은 이전 OG버전과 달리 상판과 하판이 동일한 면으로 떨어지게 되어있고,

상하판이 닿는 부분에 공차를 두어서 디자인적 포인트를 줍니다.

사실상 V2버전 디자인의 가장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옆면입니다.

일반적인 도시락 형태였던 OG와 달리

하판쪽이 살짝 돌출이 되게 하여,

슬림하면서도 날카로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내부에도 조금의 변화가 있었는데,

커넥터 부분플라이 도터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하여 기판 호환성을 늘렸습니다.

도터보드 사용을 가능하게 하면서 커넥터 부분 간섭을 줄이기 위해 오른쪽 상단의 무게추 내부가 파여있습니다.

(무게추를 뒤집으면 파이지 않는 부분이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특징은 오링 그루브가 생겼습니다.

OG버전에서 빌드시 바이톤 오링이 자꾸 빠져 불편함이 있었는데, 오링이 잘 흘러내리지 않게 오링을 고정하는 홀이 생겨났습니다.

그루브의 경우 방송 중 유저들에게 직접 의견을 얻어 넣은 설계 포인트 입니다.

(누가 낸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참 똑똑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3. 빌드

빌드는 단순합니다.

하판의 나사 6개를 제거 한 뒤

집에서 남아도는 기보강을 올립니다.

그리고 하판과 기보강 사이 바이톤 오링을 잘라 끼워 넣은 뒤

상판을 덮고 다시 나사를 조여주면 됩니다.


4. 완성 샷

키캡은 많은 분들이 매칭으로 기대하고 계시는 GMK Red alert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넘로우를 안낀게 더 이뻐보입니다.


5. OG와 비교

제가 가지고 있는 F1-8X OG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디테일한 차이점은 아래 표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무게나 호환 기판 등 바뀐 부분은 많지만 외관적인 차이점들

우선 옆면의 디테일 입니다.

너무 단순했던 OG에 비해 v2가 좀 더 날렵하면서 디자인적 포인트가 들어가 보입니다.

그리고 큰 차이점은 전고입니다.

전고19mm(OG)에서 16.5mm(v2)로 줄어들었습니다.

16mm였던 772의 경우에는 너무 낮은 듯한 느낌이었는데, v2는 팜레스트를 안써도 되면서 너무 어색하지는 않은 높이였습니다.


6. 타건감 및 타건음

OG와 V2를 동일한 보강판과 키캡을 이용하여 비교해 보았습니다.

보강판은 1T Proto, 스위치는 다신흑, 키캡은 gmk 레드얼럿입니다.

https://youtu.be/x11bHkxWVsU?si=7xsxp_PXOKLqnLSc

 

 
 

1) 타건감

타건감은 리프 오링 가스켓이 주는 특유의 동동거리는 진동과 함께 부드러운 타건감입니다.

OG와 거의 동일한 타건감을 가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V2가 아주 미세하게 나마 울림이 조금 줄어들고 타건 자체도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아마 전고에 변화에 따른 타건 포지션의 차이도 있을 수 있겠지만,

가벼워진 무게와 내부구조의 변화에 따른 아주 미세한 차이가 생겨난 것 같습니다.

2) 타건음

타건음은 소리가 살짝은 줄어들면서 스위치 본연의 소리를 잘 내게끔 합니다.

OG와 비교시 타건음도 거의 동일하나

특유의 울림이 미세하게 줄어들고, 소리도 조금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7. 정리

제가 굉장히 여러번 언급하긴 했었지만

키보드를 하나만 남기라고 한다면

저는 주저없이 F1-8X를 남길 것 같습니다.

제가 커스텀 키보드에 입문하게 되었을 때

굉장히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준 키보드 이기도 하고,

편안한 타건감과 타건음이 굉장히 저의 취향이기 때문입니다.

F1-8X의 타건감과 타건음이

'너무 동동거린다', '너무 소리가 슴슴하다'라는 이야기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긴 하지만,

그런 호불호를 제외하고서는 딱히 단점을 찾기가 어려운 키보드 입니다.

오히려 다양한 보강판 소재 및 결합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과

좋은 타건감 타건음으로 인해 현재에도 입문용으로는 끊임없이 추천을 받고 있고요.

무엇보다

사실상 국내에서 제작한 키보드 중에서는 가장 많이 팔린 키보드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P가 붙고, 수년이 지난 현재에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키보드임을 증명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이러한 평가 때문에 현재의 지온웍스가 있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그런면에서 이번 OG의 장점은 그대로 가져오고,

몇 가지 디테일들로 업그레이드를 시킨 v2는

여전히 사랑받을 만한 키보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세한 빌드과정과 리뷰는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www.youtube.com/live/LKm9-qeuIy0?si=QclmDQNUSLwlz3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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