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어느정도 취향이 정해졌다보니
키보드 관련 제품들의 구매가 뜸해진 편입니다.
(졸업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우징에 대한 욕심이 많이 줄어있는데,
유일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하우징이 있습니다.
바로 'Igloo'(이하 이글루)라는 키보드입니다.
현재 IC만 나왔고 판매를 시작하지 않은 하우징인데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FRL(F-ROW Less) 배열의 하우징을 가지고 싶었고,
제 취향의 무보강 테드폴 하우징인데다가,
전체적인 디자인과 무게추 디자인이 인상깊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전에 지인분을 통해
이글루 제작자분의 키보드인 'Simple'을 경험했었는데,
꽤나 만족스러웠기에 기대감이 있었고요.
마침 프로토 타입이 국내 유튜버분들의 리뷰를 위해 국내에 들어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구입 전 꼭 체험을 해보고 싶어서
제작자분에게 직접 연락을 드려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건은 대여를 받았으며,
리뷰 내용에 대한 간섭이 일체 없었음을 말씀드립니다.
0. 배경이야기
이 하우징의 디자인 및 제작은
ToFuMaNiA와 Penbird 이 두분이 하셨습니다.
두 분은 한국인이시지만 현재 해외에서 거주중이십니다.
ToFuMaNiA님의 경우 키보드 판매의 경우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전에 'Simple'이라는 하우징을 제작했었고,
Penbird님의 경우 Frog 하판의 각인 등 다양한 키보드의 각인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이 두분이 협업을 진행하여 디자인 및 제작한 하우징이 바로 '이글루'입니다.
프로토타입은 v3까지 진행이 되었으며,
v3의 경우 이미 몇몇 해외 키보드 스트리머를 통해 공개되었고,
곧 국내 유튜버분들을 통해서도 소개될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벤더들은 공개중이며
한국의 경우 KLC로 확정 된 것 같습니다.
가격은 300달러 중후반대로 예정되는 것 같습니다.
1. 패키징 및 구성
1) 가방
이글루의 가방은 일반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을 가진 키보드 가방들과 달리
밝은 하늘색 색상에 이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핑크색으로 Igloo가 가운데에 적혀있습니다.
지퍼 손잡이에는 귀여운 팽귄 얼굴이 붙어 있습니다.
손잡이도 튼튼해 보입니다.
가방을 열면 상단에는 구성품을 놓을 수 있는 그물망이 있고,
아래에는 키보드가 딱 맞게 보관이 되어 있습니다.
(저는 프로토 제품이기에 이미 조립이 되어 도착했습니다)
2) 구성
IC페이지에서 제공한 킷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키보드 하우징 / 무게추
-솔더링 pcb
-테드폴
-피트
-나사
-가방
2. 외형 및 디자인
이름을 따르는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출처 : getty images
키보드의 전반적인 외형을 보았을 때
이글루라는 이름과 같이
둥글둥글하면서, 두툼한 느낌을 줍니다.
전반적으로 베젤이 두꺼우면서 모든 테두리가 둥글게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특히 상단 모서리 쪽에는 R값을 굉장히 많이 주어, 이글루의 반원형태의 느낌을 주었습니다.
아래쪽에는 체리립을 주어 두꺼운 베젤을 살리면서도 디자인 적인 포인트가 들어갔습니다.
상판이 하판이 덮는 형태로 상판의 형상과 같이 앞쪽은 체리립의 각 처럼 깎고 뒤는 궁근 형태로 깎아 손잡이 역할 겸 디자인적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글루의 가장 멋진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하부 무게추 입니다.
무게추를 자세히 보시면 하우징과 같이 아래는 각지고, 상단쪽은 둥근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무게추 가운데에는 이글루 모양의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3. 제원 및 특징
IC에 올라와 있는 이글루의 사양입니다.
각도 : 5도
마운트 : 무보강 테드폴 마운트
전고 : 17.34mm
1) 배열
FRL로 WK와 WKL 옵션을 지원합니다.
2) 색상
색상은 총 3가지로 스노우 화이트, 윈터 블루, 아이스 버건디로 나올 예정입니다.
스노우 화이트
윈터 블루
아이스 버건디
3) PCB
PCB는 1.6T 두께에 솔더링 PCB만 지원합니다.
다양한 쪼개기 옵션을 지원하는 것은 참 좋네요.
무보강만을 지원하는 이유는
두 제작자 모두 무보강을 좋아하는 편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ToFuMaNiA님이 이전에 제작한 simple도 무보강이었으며,
앞으로 제작할 키보드들도 무보강으로 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 결합방식
테드폴 마운트방식입니다. 테드폴은 지온웍스의 테드폴을 사용합니다.
5) 무게추
무게추 구조를 살펴보자면, 무게추 양쪽 부분의 나사를 제거하면 아래와 같이 무게추 분리가 가능합니다.
무게추는 얇고 가볍기 때문에, 무게의 역할보다는 디자인적 역할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무게추 디자인 관련해서 tmi를 이야기 해보자면
이글루를 컨셉으로 이미지를 만들던 중 penbird님의 창문으로 침엽수가 많이 보여서 이글루 위에 침엽수를 끼웠다고 하십니다.
4. 내부 구조
나사를 제거하기 위에 범폰을 제거해줍니다. 범폰은 Frog와 F2와 같이 긴 형태의 실리콘 범폰입니다.
상단과 하부의 범폰 형태가 다릅니다.
그 다음 8개의 나사를 제거해줍니다.
그 다음 뒤집어서 상판을 분리해주면 됩니다.
기판을 들고 jst케이블을 제거해주면 하부하우징에는 도터보드와 jst케이블이 보입니다.
도터보드는 w1과 동일한 도터보드로 보입니다.
기판에는 총 10개의 테트폴을 끼울수 있는 구멍이 있습니다.
5. 전체샷
6. 타건감 및 타건음
보내주신 프로토에는 70a짜리 테드폴이 체결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50a, 80a, 90a로 비교해 주었습니다.
1) 타건감
전반적인 타건감은 테드폴 마운트 특유의 바운시 하면서도 부드러운 타건감을 보여줍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인 W1-AT와 상당히 유사한 타건감이면서,
전반적으로는 단단하면서도 w1보다는 더 바운싱 있고,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테드폴의 강도가 단단해짐에 따라 타건감도 단단해지는 편입니다.
2) 타건음
무보강 특유의 사운드와 함께 부드러운 타건음이 일품입니다.
테드폴 강도에 따라 피치는 점점 더 올라가는 편입니다.
7. 장단점
1) 장점
(1) 디자인
앞서 이야기 했지만 이름에 맞는 컨셉에 충실한 디자인입니다. 곳곳에 숨겨져 있는 디테일을 살펴보았을 때 디자인에 신경을 참 많이 썼다는 생각이 듭니다.
(2) 타건감과 타건음
타건감은 취향의 영역이기에 다를 수는 있겠지만, 무보강 테드폴의 부드러운 타건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굉장히 맘에드는 타건감입니다.
또한 폼떡 사운드가 아닌 경쾌하면서도 부드러운 무보강 타건음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3) 빌드 난이도
솔더링을 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는 굉장히 쉬운 빌드 난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2) 단점
(1) 무보강
무보강 형식이기에 솔더링이 강제가 됩니다. 그러다 보니 솔더링을 어려워 하는 분들에게는 쉽사리 도전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2) 크기와 무게
무게를 중요하시 하는 분들에게는 이글루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울 수 있습니다.
(무게를 재는 기기가 없어 정확히 잴 수는 없었습니다.)
디자인만 보았을 때는 컴펙트한 크기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넓은 베젤로 인해 tkl사이즈 보다는 긴 편(368mm)이고 높이는 낮은 편입니다.
8. 정리
이번 리뷰는
어느 정도의 사심(취향)+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했기 때문에,
조금은 조심스러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정하게 리뷰하기 위해
다른 키보드 리뷰에 비해 더 오래 사용해보고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키보드를 만지는 내내
제 취향에 너무나 가까운 취향의 키보드임을 더더욱 느끼게 되어
리뷰하는 내내 제 주관적인 입장에서 리뷰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리뷰는 지극히 제 취향적인 부분에서 작성되었음을 감안하시고,
판단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프로토 제품이다 보니 몇몇 부족한 점이나, 미비한 점도 있었습니다.
다만 그 부분에 대해 이미 제작자분께서 인지를 하고 계시고, 수정을 가해 새 프로토를 제작중이셨기에
그 부분들은 따로 리뷰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FRL배열의 키보드를 원하시는 분
-W1-at와 같은 무보강 테드폴 형식의 키보드를 원하시는 분
-부드러운 타건감과 경쾌+부드러운 사운드를 원하시는 분
-컨셉에 맞게 디테일하게 디자인된 키보드를 원하시는 분
들께 이글루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
추신 :
추후 다른 유튜버분들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니 정확한 사운드나 디테일은 유튜버분들을 통해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글루에 대한 소식이나 내용은 아래 긱핵 IC와 디스코드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Keyboard' 카테고리의 다른 글
| Dolch65(돌치65) 리뷰 (4) | 2023.11.09 |
|---|---|
| 사무용 키보드 빌드하기(feat. nemo67) (0) | 2023.11.09 |
| Jelly epoch 리빌드 & 보강판 비교 (0) | 2023.11.09 |
| blaster75(블라스터75) 흑진주 상판 리뷰 (0) | 2023.02.02 |
| w1-at 테드폴 및 마운트별 사운드 차이 (0) | 2023.01.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