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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board

Dolch65(돌치65) 리뷰

by 하리아빠 2023.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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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전 키보드 사진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키캡들 중 Dolch 라인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최애 키캡이 모돌과 모돌라입니다)

심플하면서도, 색 포인트도 들어가 있고

어느 색의 하우징에도 잘 어울린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주로 사용하는 키보드에 체결하여 사용중입니다.

그러던 중 꼭 사보고 싶었던 키보드가 있는데

돌치 키캡의 원형을 모티브로 만든 'Dolch65'입니다.

특히 제가 가지고 있는 GMK Dolch R5를 체결할 것을 생각해보니

너무 이뻐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격도 높은 편이었고,

이 키보드에 대한 리뷰나 사용기가 전혀 없었기에

구매를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감사하게도

렛츠기릿 측에서 리뷰를 요청해주셔서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리뷰 제품은

렛츠기릿을 통해 리뷰 요청을 받아 하우징만을 제공받았고,

그외 리뷰 내용에 대한 간섭이 없었음을 밝힙니다.


0. 배경이야기

1) Dolch

Dolch(이하 돌치) 마크는 'Dolch Computer Systems'의 마크로서

이 회사는 pc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 회사입니다.

'Dolch Computer Systems'은 Dolch PAC 65라는 휴대용 pc를 제작하였고,

이 pc에 들어간 키보드가 체리에 외주를 주어 만들어진 Cherry G80-1813 입니다.

Dolch PAC 65

이 키보드에 들어간 키캡은 이중사출로 만들어졌고,

이쁜 색상 조합 때문에 pc 본체보다도 키캡은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후 이 키캡에 대한 모티브를 가지고 키캡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저희가 잘 알고 있는

gmk의 dolch, sky dolch, modern dolch, modern dolch light 등

다양한 키캡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gmk 뿐만 아니라 현재 기성 키보드들의 키캡에도 돌치를 모티브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

꽤 많습니다.

2) Dolch65

이 돌치 키보드의 원형은 1800배열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이 돌치에 대한 복각들이 이루어졌었습니다.

특히 2018년도 하반기에는 돌치의 65배열 2대와 tkl 의 공제가 진행되기도 했었습니다.

돌치의 65% 배열의 경우 공제 당시 사건이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ZuhanmiTDolumina65(돌루미나)라는 이름으로,

Dolumina65

중국에서는 ALFDolch CR이라는 이름으로 공제를 시작했었는데

Dolch CR

공교롭게도

ALF의 Dolch CR의 IC가 먼저 올라왔었고,

이 사실을 모른채 ZuhanmiT은 공제를 진행하려고 했다가

추후 위 내용을 알게 되어 Dolumina65의 공제를 취소하려 했었습니다.

하지만 Dolumina65를 원하시는 분들이 있어 공제가 진행 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두 키보드를 돌미니라고 지칭하곤 합니다.

이후 국내 공제자이신 Bham(이하 밤)님께서

65%배열 돌치 키보드를 모티브로

다시금 제작하신 키보드가

현재 렛츠기릿을 통해 판매중인

Dolch65(이하 돌치65)입니다.


1. 패키징 및 구성

1) 박스

파란색 커다란 박스에 고양이가 그려져있습니다.

고양이 마크는 국내 제작자 분인 서랑콤님의 마크로

Nyaong75와 Semo등을 제작하신 분이십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서랑콤님이 디자인 하시고, 밤님이 생산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

두분이 협업을 하고 계시기에

디스코드도 같이 사용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스는 서랍식으로 아래에 손잡이를 잡아당겨 꺼내는 형태입니다.

상단에는 pcb, 보강판 등의 구성품들

하단에는 하우징이 들어있습니다.

2) 구성

구성품은 크게 하우징, PCB(추가구매), 보강판, 기타 구성품 봉투로 나누어져 있으며

 

봉투에는

-도터보드, 도터보드 케이블, 도터보드 나사

-케이스 및 보강판 나사

-범폰

-Dolch 엠플럼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외형 및 디자인

전반적인 외형은 돌치 오리지날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넓고 큰 상단 베젤에 세로 선들이 각인이 되어있습니다.

상단 뿐만 아니라 하단부에도 세로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테두리는 둥근 느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3. 제원 및 특징

홈페이지에서 기제한 제원은 아래와 같습니다.

재질 : 알루미늄 6061

기판 : 납땜방식

보강판 결합방식 : 상판결합

각도 : 6도

무게 : 2.2kg(PCB제외 미조립)

펌웨어 지원 : QMK, VIA

1) 배열

​배열은 이름에도 나와있지만 65% 배열입니다.

2) 색상

색상은 블랙과 실버 색상을 판매중입니다.

저는 블랙색상을 받았습니다.

블랙(출처 : 렛츠기릿 스토어)

실버(출처 : 렛츠기릿 스토어)

3) PCB

pcb는 메크러빈에서 제작한 Zed65-Mono LED-Rev기판입니다.

QMK와 VIA를 지원합니다.

핫스왑 기판은 따로 없고, 땜 기판만 있으며

led도 지원을 합니다.

4) 보강판(결합방식)

보강판은 알루 재질에 탑마운트 형식을 지원합니다.

보강판 아노다이징의 아노다이징 상태입니다.


4. 내부 구조(빌드 방법)

먼저 하부에 체결되어 있는 나사를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뒤집어서 상판과 하판을 분리해 줍니다.

하판 공간이 굉장히 얕고, 하단쪽으로 갈수록 굉장히 얇은 형태를 띕니다.

도터보드 자리에 도터보드를 위치한 뒤 도터보드 나사를 체결해줍니다.

기판의 경우 테스트로 먼저 상태를 확인한 후

저는 합스왑처럼 사용하기 위해 밀맥스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밀맥스 완료 후 수평작업을 한 스테빌라이저를 체결해주었습니다.

돌치 색상에 맞게 민트색 스테빌라이저를 사용하였습니다.

그 다음 보강판과 스위치를 기판에 체결해 주시면 됩니다.

이후 하단에 있는 가이드를 제거해주시면 됩니다.(미리 제거하셔도 무방합니다)

기보강이 완성이 되면, 상판을 뒤집은 뒤 그 위에 기보강을 얹고 나서 나사를 체결하시면 됩니다.

그 다음 하판의 도터보드 선과 기판의 도터보드를 연결하시면 됩니다.

주의하실 점은 케이블의 위치를 잘 잡지 않으면 하우징 체결이 잘 안될 수 있고,

상하판을 들 때 주의해서 들지 않으면 jst커넥터 부분이 파손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주의 안하고 들다가 한번 박살을 냈었거든요ㅋㅋㅋ

다행히 납땜으로 자가수리에 성공하였습니다.

이후 상하판 결합을 잘 한 후 하단의 나사를 체결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범폰과 엠블럼을 부착해주시면 완성입니다.

키캡은 항상 상상만 하고 있었던 gmk Dolch R5를 체결해주었습니다.


5. 전체샷


6. 타건감 및 타건음

스위치는 다신흑을 체결해주고 타건해 보았습니다.

https://youtu.be/47r-Q6TcnFs

 

1) 타건감

​솔직한 마음으로 디자인만 기대를 했을 뿐 타건감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타건하는 순간 조금 놀랐을 정도로 타건감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탑 특유의 단단하면서도,

잔잔하며 깔끔하게 울리는 진동이

굉장히 편안하면서도 좋은 타건감을 줍니다.

2) 타건음

타건음은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경쾌하면서도 깔끔한 타건음을 줍니다.


7. 장단점

1) 장점

(1) 디자인

돌치라는 이미지를 잘 복각하여 만든 키보드라,

레트로하면서도 돌치의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굉장히 훌륭한 디자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2) 타건감과 타건음

타건감은 취향의 영역이기에 다를 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져봤던 탑마운트들 중에서 상위권에 들정도로 좋은 타건감과 타건음을 줍니다.

(3) 아노다이징

현재 판매되는 제품들이 B급으로 알고 있는데,

보강판은 조금 아쉽지만 하우징 자체의 아노다이징 품질이나 표면은 굉장히 부드럽고 좋습니다.

(4) 탑마운트

최근 가스켓 마운트의 하우징들만 쏟아지는 가운데

탑마운트라는 결합방식이 색다른 타건경험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폼이나 가스켓 같은 구성품이 없다보니 구성품도 단순해져서 좋고요.

2) 단점

(1) 솔더기판

솔더링이나 밀맥스가 강제되기 때문에 입문자 분들이나, 핫스왑 선호 유저분들에게는 높은 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2) 가격

최근 10만원대 커스텀 키보드들의 등장으로 인해

키보드 가격의 상한선이 굉장히 낮아져 있는 상태입니다.

돌치65의 경우 PCB를 포함한 가격이 55만원(하우징-485,000원/PCB-65,000원) 정도 되는데,

현재 국내 유저들에게 큰 인지도도 없는 편이고

하우징에 대한 스토리가 없는 상황에서

55만원이라는 가격은 상당히 높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물론 국내 가격에서 제작 되었고, 소량생산에, 가공이 들어가는 부분이 많다고는 하지만

사실 유저들이 그 부분들을 알아주기는 어렵기에

입문자들이나 초심자들에게는 이 가격이 굉장히 부담스럽게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3) 아쉬운 QC 및 디테일

현재 판매되는 제품들은 A급 같은 B급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겉으로 보이는 하우징에 대한 QC는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부분에서 살짝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먼저 나사부를 돌릴 때 아노다이징으로 인한 부산물 때문인지 이물질이 계속해서 느껴지는 경우도 있었고,

나사의 경우에도 친절하게 봉투에 구성품 별로 나누어주시고 직접 글씨까지 써주신 점은 너무 좋았지만

나사 길이와 헤드가 다르게 담겨 있는 경우도 있었어서 이 부분은 조금만 더 신경 써주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또한 하우징 상단부와 하단부의 나사가 다른편인데,

길이는 다르더라고 헤드라도 같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이버를 굉장히 자주 교체해야했습니다)

(4) VIA

돌치65의 기판의 경우 via 사용이 가능한데,

웹비아 상에서 바로 사용가능한 것이 아니라

json파일과 함께 design탭에서 'use v2 definition'을 켜주어야 합니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구형 기판이기에 구형 via 설정을 켜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호환 안하게 해주는 via에도 문제가 있긴 하지만,

방법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기판 맵핑에서 조금은 헤매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 정리

아래 댓글은 한 키보드 커뮤니티에 제가 단 댓글입니다.

실제로 구매를 고민을 많이 했었고,

돌치65에 gmk dolch r5를 끼우는 상상을 계속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상과 꿈만을 꾸던 저에게

좋은 기회가 와서 키보드를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사실 디자인만을 기대했을 뿐

타건감과 타건음에서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타건감과 타건음이 상당히 좋아 너무 만족스러운 상황입니다.

빌드 난이도나 가격적인 측면에서

신규 유저분들이나 초심자 분들에게는 추천드리기는 어려운 제품이긴 하지만

이런분들에게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탑마운트의 좋은 타건감을 가진 키보드를 사용해보고 싶으시다면

-폼떡 사운드에 질려 클래키한 사운드의 타건음을 원하신다면

-빈티지한 디자인에 특히 돌치 특유의 디자인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솔더링이나 밀맥스 작업을 하실 수 있는 분이시라면

추천드릴 수 있는 키보드인 것 같습니다.

이번 리뷰 제품은

렛츠기릿을 통해 리뷰 요청을 받아 하우징만을 제공받았고,

그외 리뷰 내용에 대한 간섭이 없었음을 밝힙니다.

+추가로 확인해보니 외관은 A급이고,

나사부 문제 때문에 B급으로 처리된 제품이라는 것을 확인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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