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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c 아이스 프로즌 저소음 스위치v2 리뷰

by 하리아빠 2022.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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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리뷰 배경

최근 제가 가장 최애하는 스위치는 'ttc 타이거'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추천을 드리고 싶었지만 

워낙 비싼 가격(해외직구로 약 15만원) 때문에 강력하게 추천을 드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많은 분들이 경험해보았으면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스웨그키에 요청을 드렸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번 ttc 스위치 입고 때, 타이거도 함께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최근들어 ttc 스위치에 대한 평가가 좋은 편이었고,

타이거를 궁금해하셨던 분들이 많으셨는지

입고 당일 바로 품절이 났습니다.

감사하게도 스웨그키 측에서 

타이거 스위치를 추천해준 대가로

입고된 ttc 스위치 중 원하는 스위치를 보내주신다고 하셨고,

개인적으로 궁금했었던 'ttc 아이스 프로즌 저소음 스위치v2'를 요청드렸습니다.

이번 리뷰는 무상으로 스위치를 받았으나, 

리뷰에 어떠한 개입 없이 개인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1. 배경이야기

'ttc 아이스 프로즌 저소음 스위치v2'(이하 ttc 프로즌)은 ttc에서 제작한 저소음 스위치로 

2022년 6월 24일에 출시한 따끈따끈한 신상 스위치 입니다.

v2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ttc 프로즌 v1의 개선버전입니다.

변경된 부분을 아래와 같습니다.

 

-스위치의 산화성 및 내구성이 향상

-TTC 콘덴서 모듈 추가(밝기 60% 증가)

-스프링에 은도금 공정 추가

-스템을 pc에서 새로운 소재로(내마모성, 마찰계수 업그레이드)

ttc gold pink 스위치의 느낌을 주는 저소음 스위치라고 합니다.


2. 외형

이름과 같이 얼음과 같은 클리어한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프링에 접점부까지 은색이라 매우 깔끔한 모양입니다.


3. 제원 및 특징

홈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제원입니다.

타입 : 리니어

키압 : 39g(입력압)

재질 : 스템-pc

공장윤활 여부 : O

트래블 : 3.5mm

마운트 : 3핀

각 파츠들의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스템(뮤트링)

스템은 방진, 박스축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특징으로는 스템 가운데 쪽에 실리콘 소재로 된 뮤트링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접점부 소음방지를 위해 돌기 쪽에 윤활이 되어 있네요.

왼쪽부터 흑축, 프로즌, 카일레드

스템의 길이는 롱스템은 아니며 끝이 궁근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길이는 12.5~6정도로 흑축 스템이 12.4~5정도이기에 조금 길거나 비슷한 편입니다.

2) 스프링

스프링은 21~22mm정도 되는 상당하게 긴 길이의 1단 스프링입니다. 키압의 경우 입력압이 39g으로 매우 가벼운 편이나 롱프링으로 인해 쫀득한 맛이 있는 편입니다.

마찬가지로 스프링 소음 방지를 위해 끝쪽에 윤활제가 발려있습니다.

3) 디퓨저

일반 스위치에는 잘 없는 파츠로 led광량을 올려주는 부품입니다.

디퓨저가 없는 ttc 타이거와 비교해 보았을 때 광량이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RGB 뽕맛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좋은 파츠가 될 수 있겠군요.

4) 하부 하우징

접점부가 금색이 아닌 은색으로 된것은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상당히 깔끔하고 이쁩니다.

ttc 접점부 특성상 접접이 두껍고 튼튼한 편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3핀 제품입니다. 

5) 뮤트 패드 

기둥 안쪽을 보았을 땐 같은 색상이라 잘 보이지는 않고, 

빛을 비춰보니 기둥 안쪽에 소음 방지를 위한 뮤트 패드가 보입니다.


4. 소리 및 타건감

 

1) 소리

영상에서는 마이크에 증폭을 넣어서 어느정도 소리가 들어가는 편이지만,

사실상 타건을 하고 있으면, 

몇m 정도 거리에서는 타건을 하고 있는지 잘 인지 못할 정도로 매우 작은 소리입니다.

비교하시기 쉽도록

흑축과 자쿠 스위치와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왼쪽부터 흑축/자쿠/프로즌

 
 
 
접기/펴기왼쪽부터 흑축/자쿠/프로즌

A-흑축/ S-자쿠 / D-프로즌

일반적인 스위치와 바닥을 치는 스위치와 비교해 보았을 때 상당히 작은 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소음 스위치로 많이 사용하는 boba u4 스위치와도 비교해 보았습니다.

 
 

A- boba u4 / S-프로즌

둘다 저소음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걸림이 없는 프로즌이 더 로우하면서 조용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스프링이 길다보니 몇몇 스위치에서 스프링 잡소리가 납니다.

스프링 윤활 정도는 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허리가 좀 안좋아지기도 했고,

디퓨저를 보니 윤활을 하고 싶은 마음은 싹 사라집니다.

2) 타건감

타건감의 경우

서걱임 없이 상당히 매끄러운 타건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22mm롱프링으로 인해 쫀득하면서도, 낮은 키압 때문인지 가벼운 타건감을 줍니다.

하지만 스템이 짧음에도, 기둥안에 뮤트 패드가 있다보니 누르는 거리는 상당히 짧게 느껴집니다.

스토로크가 짧은 걸 선호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롱스템 파이기 때문에 불편하거나, 나쁘지 않았습니다.


5. 정리

커스텀 키보드를 시작하기 전

저소음 스위치에 대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게임에서의 대화나 방송 중 마이크를 통해 키보드 소리가 들어가는게 싫었고,

몰컴할 때도 저소음 스위치가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커스텀 키보드를 시작하며

다양한 스위치의 타건감과 타건음을 경험하게 되면서

아무런 소리를 주지 않는 저소음 스위치는 

저에게 있어서 매우 노잼의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기에 커스텀 키보드에 입문하시는 분들에게는

개인적으로 저소음 스위치를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조용한 환경을 요구 하는 환경(직장, 가정)에서 사용하게 될 키보드에는 

저소음 스위치에 대한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희 아내의 경우 회사에서 몰컴용으로 사용할 키보드를 만들어 달라고 하였고,

저소음 넌클릭 스위치인 boba u4를 달아주어 아내는 만족해서 사용중입니다.

그런점에서 ttc 프로즌 

-저소음 리니어 타입의 스위치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조용한 환경에서 사용할 스위치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몰컴을 해야하시는 분들에게

-키보드로 장시간 타건하시는 분들에게

-rgb 뽕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은 '가격'입니다.

프로즌 스위치는 개당 850원의 가격으로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또한 최근 가성비 저소음 축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고 평가들도 괜찮은 편입니다.

제가 사용해본 저소음 스위치는 boba u4가 유일하기에

'가성비 적인 측면'에서 '이 스위치가 좋다'라는 평가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매끄러운 느낌, 튼튼한 접점, 준수한 타건감, 정숙한 소리

를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여러 디테일적인 면에서 퀄리티가 좋은 스위치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하리아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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