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페이스바 소리
개인적으로 타건 소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스페이스바 소리'입니다.
삼삼한 알파음과
튀면서도 깔끔한 스페이스바 소리가
조합이 되었을 때
듣기 편하면서도, 만족스러운 소리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리를 위해
보강판의 스페이스바 부분을
어쿠스틱홀을 늘린다던가, 무보강으로 수정해보기도 하고,
튀는 사운드의 스위치(네스체)를 넣어보기도 하고,
스테빌라이저 작업에도 굉장히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2. 뚜껑치는 소리(잠쥐모드)
그러던 중 최근에
한 커뮤니티에서 유행이 된
'잠쥐모드'라는 모딩법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름이 조금 이상하긴 한데,
이 모딩을 만들어내신 분의 아이디가
'겨울잠쥐의미라클모닝'이기 때문에
잠쥐모드가 되었습니다.
이분은 청명한 슷바를 위해
무보강 모딩, 스위치 뚜껑 모딩, 스테빌 돌기제거 모딩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무보강 모딩은 이미 어느정도 알려져 있었고 이미 사용하던 부분이었지만
스위치 뚜껑 모딩의 경우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테플론테이프를 이용한 모딩을 통해
뚜껑소리를 제거하여
스페이스 바 소리를 좀 더 깔끔하게 하는 모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뚜껑 소리가 제거 되었을 때,
스페이스바 소리가 깔끔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테플론 테이프를 구매하실 분들은 다이소에서 아래 제품을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3. 추측
여기까지 내용을 기반으로 추측해볼 수 있는 사실은
[뚜껑치는 소리가 작거나 로우할수록, 스페이스바 소리가 더 명확하고 깔끔해진다]일 것 같습니다.
여기에 기반해서
뚜껑치는 소리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4. 뚜껑소리 줄이는 방법
1) 소재
스위치를 만들 때 각 소재가 적혀있지만,
한가지 소재만을 가지고 만드는 것은 아니고
여러 배합에 의해 제작이 됩니다.
그러다보니
차이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스위치 제작에
많이 쓰이는 소재는
Nylon(나일론), PC, POM입니다.
밀도와 경도가 높을수록 피치가 높아지고,
밀도와 경도가 낮을수록 피치가 낮아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위 3개의 재질중
가장 경도가 낮은 '나일론'이
뚜껑소리를 줄이고 피치를 낮추기에는 유리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 예시로 과거에 틸리오스라는 스위치가 나왔을 당시
PC뚜껑의 피치가 너무 높아서 나일론 재질의 체리 뚜껑으로 교체하여
'체뚜틸'이라는 스위치가 만들어지기도 했었습니다.
2) 스프링
키압이 낮을수록
명확하게 바닥을 칠 확률이 높고,
반발력도 동시에 약해지기에 뚜껑을 살살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키압이 낮은 것이 유리할 확률이 높습니다.
실제로 테스트를 해보았을 때
저압이 뚜껑치는 소리가 작고 낮았습니다.
3) 모딩
우선 위의 잠쥐모드와 같이 테프론 테이프로 줄이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혹시나 편한 작업을 위해 윤활제 만으로도 가능할까 싶어서
뚜껑이 닿는 부위에 크라이톡스 205g를 발라보았지만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다만 BDZ의 경우 효과가 나타났지만
효과가 오래가지 못하고 레일부에 다 묻어서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정리
사실 위에서의 비교나 소리의 차이는
일반인들의 영역에서는
별 차이 없는 부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주 미세한 차이를 찾아나가고,
본인의 취향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커스텀 키보드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이게 '커스텀'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게 해주는 요소가 아닌가 싶고요.
앞으로도 여러 유저들의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통해
새로운 모딩법이나 방법들이 많이 공유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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