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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대전 소규모 밋업 후기 및 밋업 팁

by 하리아빠 202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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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 10월 쯤 50여분의 유저분들을 대상으로

'대전 밋업'을 주최 했었습니다.

올해에도 마찬가지로 동일한 규모로 밋업을 진행하고 싶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올해는 대규모로 밋업을 진행하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대전지역 소규모 밋업'을 계획하여 진행하였습니다.

나중에 밋업을 여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간단한 밋업 준비 과정과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1. 준비과정

가장 먼저 했던 것은 수요조사였습니다.

대전 지역에서 얼마나 참여할 수 있을지를 커뮤니티를 통해 수요조사를 하였습니다.

수요조사를 하였을 때 10명이 넘는 유저분들이 참여 의사를 이야기 해주셨고,

제가 생각했었던 인원이 어느정도 차는 것 같아

모일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장소 관련하여 팁을 드리자면

각 지역에서 청년들을 위해 회의나 세미나 장소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곳도 많고,

아니면 지역 동사무소 혹은 주민센터에서 장소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경우 저녁시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소대여업체를 찾아보았습니다.

마침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장소가 있어서,

제가 생각했던 요일에 장소 대여가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였습니다.

장소 확인 이후 구글폼을 이용하여 밋업 신청서를 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밋업 신청서를 올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좀 더 편한 홍보 밋업 활성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디스코드 '동물의 왕국' 운영자 분밋업 게시판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을 드렸고,

동왕에 '모임'탭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신청해주신 분들에게

공지 및 의견 조율을 위해 단톡방을 만들어 초청해드렸고,

밋업의 진행되는 내용들을 수시로 공지해드렸습니다.

어느정도 인원이 확정이 되자 했던 것은

이름표를 제작하였습니다.

여러 밋업을 참여해보았지만 이름표가 있어야 키보드 주인분을 찾기도 쉬웠고,

궁금한 내용을 물어보거나 이야기 하기 좀 더 편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명찰은 제가 처음에 굉장히 허접하게 만들었었는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쿄다이님께서 멋지게 수정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하여서

키보드 목록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사전에 키보드 네임텍을 만들기 위함도 있었지만,

각 유저분들이 가져오시는 키보드를 확인하며 겹치거나 하는 키보드를 제외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참가비 중 장소 대여비를 제외한 남은 돈으로는

키보드 용품들을 추첨 이벤트 용으로 구매하였습니다.


2. 밋업 후기

그리고 오늘 밋업 당일이 되어 밋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밋업에는 총 13분이 약 30여개의 키보드를 가지고 참석을 해주셨습니다.

오늘 왔던 키보드들을 살펴보자면

F1-8x부터 시작해서

계속 되는 인스탁 실패로 미운정이 생겨버린 F1-8x v2 리갈

빠알간 젤리 이볼브는 몇번 쳐봤지만 역시나 폼떡 타건의 높은 레벨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서스 상판 몽세르벵은 역시나 타건감이 좋았습니다.

몬테비앙코는 말로만 듣다가 실제로는 처음 보았는데,

디자인도 인상적이었고, 타건감도 의외로 좋아서 놀랐었습니다.

큐피드는 둥그런 하우징도 신기했지만, 폼떡 치고는 굉장히 또렷한 타건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암 아파는 밋업 장소에 오셔서 빌드하시느라 다른 키보드도 제대로 쳐보시지 못했는데, 완성된 키보드가 굉장히 멋졌습니다.

한 유저분이 스프링 두대를 가지고 오셨는데, 각자의 컨셉도 있고, 대리석 팜레가 참 멋졌습니다.

다른 유저분이 몽세르벵을 하나 더 가지고 오셨습니다. 몽세르벵을 들고 자차 없이 오신 것이 참 대단해보이셨습니다.

 

자작으로 만든 'Lesovoz'라는 키보드였는데, 하판은 나무로 되어있고, 오쏘배열이라 굉장히 인상이 깊었습니다.

B60네이비는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이쁘더군요.

뉴원 베이직이었는데, 생알루를 구입하여 키캡에 맞게 재아노를 하셨다고 하시더군요.

단단하면서도 심플한 타건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방패 스프링이었는데, 가공과 아노 퀄리티가 높아 인상적이었습니다.

폼떡으로 빌드된 코르사였는데, 이전 매트릭스 하우징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폼떡의 또렷한 사운드가 참 좋았습니다.

소넷이었는데 머리띠와 팜레를 같이 맞추니 참 멋졌습니다.

소넷의 타건감도 무난하고 좋았습니다.

Freja65 라는 강화유리로 만들어진 하우징이었는데 PC나 아크릴과 다른 유리의 빛 비침이 참 멋졌습니다.

LZ Phase였는데 pc하판이 있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단단하면서도 클래식한 울림이 독특했습니다.

돌치65였는데, 저도 돌치를 가지고 있지만 실버도 참 이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P.01이라는 키보드였는데, 위로 보이는 다이오드가 참 이쁜 특이한 키보드였습니다.

Semo FE 였는데, 청동?으로 만들어져서 공제가만 160만원 정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세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알루 세모보다 훨씬 무거웠고,

단단한 하우징 때문인지 알루 세모에 비해 울림이 적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프로그 미니는 컴팩트하면서 소리가 참 이쁘더군요.

만족75은 굉장히 오랜만이었는데, 화이트에 쇼코로 맞춰놓으니 더 멋져보였습니다

매토끼에 키캡이 참 잘 어울리더군요.

클라우드 라인은 타건감이 제 취향에 잘 맞았습니다.

가람 키컬트 tkl(파동하판)이었는데, 하판에 컨셉에 맞게 키캡도 잘 어울렸고 타건감과 타건음도 참 좋았습니다.


3. 정리

이번 밋업을 통해

다양한 키보드를 경험 할 수 있어서도 참 좋았지만

여러 유저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이야기도 듣고, 팁도 얻고

평소 하지 못했던

'키보드'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3시간이라는 시간이 짧을 줄 알았지만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서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이번 밋업을 열었던 이유

제가 키보드를 구경하고 싶어서 보다는

이런 밋업이 좀 더 활성화 되고

제가 느꼈던 즐거움을 다양한 유저분들이 느껴보셨으면 하는 바람이 더 컸습니다.

밋업을 준비하는 과정이나 주최하는 것이 절대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지역에서 이러한 밋업이 자주 열리면 좋겠네요.

혹시라도 궁금하신 점이나 도와드릴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물어보셔도 좋습니다!


추신

나오골님께서 지원해주셔서 맛이있는 햄버거도 사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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