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분을 통해
최근 GB를 진행했던 Chimera65 R2(이하 키메라65)의 빌드를 부탁받게 되었습니다.
(국내 밋업 전시용으로 들어온 프로토 제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구입하신 분들도 많으신 것으로 알고,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
빌드를 하는 겸
리뷰를 진행해도 될지 요청을 드렸고,
허락을 해주셔서 리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0. 배경이야기
키메라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괴물로서, 앞은 사자, 중간은 염소, 뒤는 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러 생물이 섞여있다는 모티브를 가지고,
게임이나 만화에서는 여러 생물을 섞어 만든 생물체를 키메라로 칭하기도 합니다.
키메라65 이름의 어원에 대해서 명확하게 나와있지는 않지만,
키메라65 설명란에 보면 키메라는 굉장히 많은 키보드에게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출처 : cannonkeys
아마 이렇게 다양한 키보드들의 모티브와 장점들을 섞어놓았기 때문에
키메라라 칭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키메라65는 Cannonkey의 UPAS가 설계한 제품으로 2018년도에 이미 R1을 진행했었습니다.
그 당시 멋진 디자인과 훌륭한 타건감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었습니다.
그러던 중 2022년 5월에 GEON에서 주최했었던
'2022 커스텀 키보드 밋업'에서 프로토 타입이 공개가 되었었습니다.
다만 세계 최초로 한국 유저들에게만 선공개가 되었었다 보니
엠바고가 걸려있어 사진을 찍지 못했고,
커뮤니티 상에 큰 이슈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멋진 하판과 영롱한 하우징을 보셨던 많은 분들께서
키메라65의 2R를 기다리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한참의 시간이 지나
2023년 4월 14일부터 4월 30일까지
2R의 GB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표준판은 450$, PC판은 470$, E-white는 470$, SE는 630$로 판매되었고 흥미로운 점은
1R보다 가격이 더 저렴해졌습니다.
1. 구성
프로토 제품이다보니 구성품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구성품은 하우징과 PCB, FR4보강판, 도터보드set, 범폰, 가스켓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최근 하우징들의 구성품들에 하부폼과 기보강 폼이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것을 생각하면
구성품은 굉장히 심플한 편입니다.
2. 외형 및 디자인
제가 받은 제품은 Cabbage pc 즉 양배추 pc 하우징으로
불투명한 pc 하우징에 초록색들이 포인트로 잡혀 있습니다.
pc 자체는 불투명 하얀 색이지만 초록색의 느낌이 살짝 담겨 있습니다.
상판의 특징이라면 일반 65% 하우징들과 달리 방향키와 펑션키가 나뉘어져있습니다.
상판의 또 하나의 포인트는 오른쪽 상단의 캐논키의 상징인 대포 모양을 들 수 있겠군요.
캐논키의 마크는 볼 때마다 느끼지만, 심플하면서도 브랜드를 잘 표현한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키메라의 포인트인 하판입니다.
하판에는 직사각형의 알루무게추(alu버전에는 황동무게추가 들어갑니다)와 가운데 방패모양 뱃지 위에 키메라가 각인 되어있습니다.
키메라 모양의 각인은 음각과 양각이 섞여, 굉장히 디테일하면서도 멋집니다.
옆선을 살펴보면 곡선이 들어가서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밸런스 있는 느낌을 줍니다.
또한 옆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모서리에도 R값이 들어가 둥글둥글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뒷쪽에는 악센트 무게추가 붙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mode65가 생각이 났는데, 파츠 분리도 가능하여서 재아노나 파츠 교체를 통해 색다른 조합 및 포인트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제원 및 특징
마운트 : 포론 가스킷 샌드위치 마운트
타이핑 각도 : 7.5
전고 : 17.86mm
무게 : pc-1kg / 표준-2.0kg / SE-2.2kg
1) 배열 및 PCB
배열은 65%배열로
솔더링 기판은 1r 기판과 동일해 보입니다.(R2에서 핫스왑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특징으로는 최근 기판에 컷을 넣는 경우들도 많은데
아무런 컷 없이 굉장히 정직한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기판 곳곳에 키메라를 나타내는 디자인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한가지 특징은 솔더 기판의 경우 소켓 구멍이 작아 밀맥스를 하시려면 드릴로 구멍을 넓혀야 할 것 같습니다.
기판 테스트시 팁을 드리자면 뒷편에 있는 스위치가 왼쪽으로 가있으면 부트로더 모드이기 때문에 기판이 인식이 안되기에 오른쪽으로 바꾸셔야합니다.
2) 보강판
FR4 보강판입니다. 보강판도 기판과 마찬가지로 컷은 거의 없고 굉장히 심플한 모양을 지니고 있습니다.
판매된 것은 FR4와 ALU 소재만 판매하였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기판이 6.25u를 지원하지만 보강판이 7u만 지원을 하더군요.
아마 선택 옵션에 따라 달라지던지, 프로토버전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6.25u로 스테빌 다 잡아놨는데 맨붕왔었던ㅋ)
3) 결합방식
결합방식은 포론 가스캣 샌드위치 마운트로
포론 가스켓이 보강판을 위아래로 잡아주는 형식입니다.
4) 색상
색상의 경우
SE는 Prism과 Rose
PC는 Cabbage, Rogue, Cleric
E-White는 Paladin
Standard는 Ranger, Galandry, Sorcerer
로 굉장히 다양한 옵션을 자랑합니다.
4. 빌드 방법
pc 버전 기준으로 빌드 방법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알루버전은 나사 포인트가 조금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하판에 범폰 부착 및 8개의 나사를 제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뒤집은 뒤 상판과 하판을 분리해주시면 됩니다.
상판의 뱃지와 백플레이트는 아래와 같이 나사를 풀어 교체가 가능합니다.
이후 하판에 도터보드의 나사를 체결해 주시면 됩니다.
주의하실 점은 도터보드 상단 나사를 조일 때, 드라이버가 백플레이트와 닿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의 경우 도터보드를 JST커넥터로 사용했지만, 실제 판매 제품에선, Molex 커넥터를 사용할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출처 : youtube Keybored
그리고 가스켓을 붙이면 되는데,
저는 유튜버 Keybored의 빌드 영상을 본 뒤 하우징의 상하판 마운팅 포인트에 부착을 해주었는데,
다른 유튜버들의 경우 보강판에 붙이기도 하더군요.
디자인적 깔끔함이나 이후 재아노를 생각한다면 보강판에 부착하는게 더 좋아 보입니다.
기판에 스테빌라이저를 체결 후
보강판과 스위치를 체결하시면 됩니다.
이후 jst 케이블을 기판에 연결후 기보강을 하우징에 올려주시면 됩니다.
상부 하우징을 덮고 나사를 조이시면 됩니다. pc 하우징이기에 나사를 조이실 때 너무 강하게 조이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키캡을 끼우시면 완성입니다.
5. 전체샷
1) 타건감
포론 가스켓 특성상
최근의 폼떡 하우징들과 달리 플렉시하지는 않지만,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타건감을 줍니다.
예전 베가에서 느꼈던것 처럼 밸런스 잡혀있으면서도 깔끔한 타건감입니다.
2) 타건음
타건음은 아무래도 pc 하우징이다보니 소리가 pc 하우징 특유의 동동거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부드러운 타건음과 동시에, 컷이 안들어간 보강판과 기판이 또렷한 소리를 만들어 둡니다.
pc 하우징이 아니었다면 조금 더 깔끔한 타건음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포론 가스켓 특유의 타건음과 타건감을 살리면서도,
보통 말하는 클래키한 사운드를 어느정도 살려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7. 장단점
1) 장점
(1) 디자인 및 칼라
디자인적이면서도, 컬러적인 부분에 다양한 포인트가 굉장히 매력적이면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2) 타건감
타건감이 단단하면서도 그안에 부드러움이 녹아있는게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밸런스 잡힌 타건감을 줍니다.
3) 무게
pc 버전은 무게가 굉장히 가볍습니다.
R1 당시에는 pc버전이 없었는데, 제작자가 가벼운 하우징을 만들고 싶었고 pc 버전을 제작한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무게추 조차도 알루버전으로 만든 것이고요.
혹시나 컴팩트 하면서도 이동이 잦은 분들에게는 가벼운 하우징이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이 비싼 하우징을 막 들고 다닐지 여부는 조금 의문이긴 합니다ㅋ)
4) 하판
하판의 무게추 각인만으로도 살만한 가치가 있을 정도로 멋있는 하판의 키메라 각인이 너무 인상적입니다.
2) 단점
(1) 포론 가스켓
물론 포론 가스켓 덕에 균형있는 타건감을 주는 것이긴 하지만, 부착후 제거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고 부착시 신경이 많이 쓰인다는 점도 단점으로 보입니다.
(2) 가격
최근 환율과 캐논키의 배송비 하우징 본래의 가격을 생각해보면 절대 저렴한 가격은 아니기에, 부담스러운 가격일 수 있습니다.
(3) qc관리
pc 하우징의 한정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pc특성상 기스나 상처에 굉장히 취약해 보입니다. 프로토이긴 하지만 받았을 때부터 군데군데 긁힌 자국이 있었고, 조심하지 않으면 긁히는 것을 막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qc기준과 관리가 어떻게 되어 판매될지 궁금하네요.
(4) RGB
저에 한정된 이야기일 수있지만, pc 하우징의 장점은 RGB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캐논키의 기판들은 RGB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가벼움과 디자인적 메리트가 아니라면 pc를 선택하는 포인트가 적어 보입니다.
8. 정리
좋은 기회를 통해 키메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좋은 평과 마찬가지로,
여러면에서 만족도가 높은 하우징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알루하우징은 어떤 사운드와 타건감을 줄지 궁금해지더군요.
키메라 GB 당시 SE를 도전해보려다가
아기 재우느라 놓쳐서 포기하고 구매를 하지 않았었는데
스탠다드라도 탈껄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는군요.
이런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디자인적 메리트를 가진 하우징을 원하시는 분들
-균형잡힌 타건감을 원하시는 분들
-키메라65를 이미 타신 분들
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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