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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board

Balance Keyboard(밸런스)리뷰

by 하리아빠 2023.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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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분에게 빌드를 부탁받았던 캐논키의 마지막 키보드입니다.

빌드는 오래전에 끝났지만,

최근 컨디션이 안좋아 미루고 미루다 작성을 해보려고 힙니다.


0. 배경이야기

Balance Keyboard(이하 밸런스)Canonkeys(이하 캐논키)의 디자이너인 Upas가 제작한 키보드입니다.

그는 캐논키에서 판매했었던 'Cypher FRL Compact 1800'(이하 사이퍼)을 즐겨 사용했지만,

본인이 제작했던 'Satisfaction75(만족75)의 노브를 그리워 했다고 합니다.

(사이퍼-출처 : cannonkeys)

(만족75-출처 : cannonkeys)

그래서 사이퍼의 배열에 만족75의 노브를 추가하면서,

만든 키보드가 바로 밸런스 입니다.


1. 패키징 및 구성품

다른 캐논키의 하우징들과 마찬가지로, 가방에 패키징이 되어있습니다.

가방 상단 지퍼 안에는 구성품들이, 아래에는 하우징이 들어있습니다.

구성품은 하우징, PCB, 보강판, 도터보드 및 JST 케이블, 포론 가스켓, 범폰, ALPS인코더 및 노브, 렌치 등이 있습니다.


2. 외형 및 디자인

네이비 색상의 상판과 실버 색상의 하판으로 투톤의 색상에

일반적이지는 않은 배열인 FRL 1800배열의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향키 위쪽에 펑션열과 노브 구멍이 인상적이네요.

상단쪽에 긴 바를 추가하여 디자인적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하단에는 캐논키의 마크가 박혀있고, 도터보드 위치에 있는 구조가 눈에 띕니다.

옆선은 흔히 말하는 도시락이면서도 곡선을 살리고, 뒤쪽을 깎어주어서 디자인적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자칫 심심할 수 있는 후면에도 아까 하단에서 보았던 도터보드 쪽 구조물이 색과 다자인적 포인트를 살리는군요.


 

3. 제원 및 특징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제원입니다.

입력 각도: 5.5°

케이스 재질: 알루미늄

장착 시스템: Poron 개스킷 격리 샌드위치 마운트

전면 높이: ~15.7mm(발 없음)

PCB: 일부 ESD 보호 기능과 함께 STM32를 사용하여 Upas(Ender의 도움을 받아)에 의해 설계되었습니다. ai03 통합 도터보드와 페어링되었습니다. QMK & VIA 호환 PCB. 납땜 전용.

접시: 검은색 알루미늄이 기본, FR4, PC 및 황동이 옵션 엑스트라로 포함됨

노브: 알프스 인코더, 캐논키 노브가 재고로 제공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다양한 소재와 색상의 추가 노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게 : 미조립 1.6kg (추정)

1) 배열 및 PCB

배열은 앞서 말했지만 FRL 1800으로 펑션열(F열)이 없는 1800배열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PCB는 노브 엔코더 사용을 위해 납땜 전용만 판매를 합니다.

참고로 6.25U를 사용할 경우 지원 배열이 굉장히 독특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canonkeys)

2) 보강판

기본으로 알루가 제공이 되고 PC, FR4, 황동은 추가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컷 없는 굉장히 정직한 스타일의 보강판 입니다.

3) 노브

최근 미디어 조절을 위해 노브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으로 아는데,

대포모양이 그려진 노브가 제공이 됩니다.


4. 빌드

먼저 하단의 나사 9개와 도터보드 커버(명칭을 몰라 커버로 지칭하겠습니다) 나사 4개를 제거해주시면 됩니다.

도터보드 커버를 제거하시면 내부에 나사가 하나 숨겨져 있고, 이 나사를 제거하면 상하판이 분리가 됩니다.

분리한 도터보드 커버에는 도터보드를 방향을 잘 맞추어 달아주시면 됩니다.

기보강은 솔더링하여 미리 만들어 놓았습니다.

포론 가스켓은 하우징이나 보강판 어디에 붙이셔도 상관없지만 저는 보강판에 붙여 주었습니다.

여기서 부터 조금 복잡한데, 도터보드 커버를 아래로 보내고, JST케이블을 하판 구멍사이로 꺼냅니다.

 

그리고 도터보드와 기판을 연결한 뒤 기보강을 잘 위치해 줍니다.

이후 상판을 잘 덮고, 역순으로 도터보드 커버 안 나사를 먼저 조인 뒤 나머지 나사들도 조여주시면 됩니다.

주의하실 점은 도터보드 커버의 무게가 있기에, 하우징이나 케이블에 데미지를 줄 수 있기에 주의해서 다루시기 바랍니다.

노브는 엔코더에 노브를 방향을 잘 맞추어 끼운 뒤 옆에 있는 나사를 조여주시면 됩니다.

이제 키캡을 끼워주면 완성입니다.

5. 완성샷


6. 타건감 및 타건음

스위치는 Mekanisk Ultramarine,

키캡은 NICE PBT Pink hangul

입니다.

https://youtu.be/17mQjQlxa8M

 

 

1) 타건감

타건감은 이전에 캐논키 키보드들과 마친가지로 포론가스켓 특성과 같이 단단하면서 부드러운 타건감입니다.

대신 긴 하우징 특성상 파운팅 포인트로 길어지면서 더 단단한 느낌입니다.

2) 타건음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캐논키의 하우징들은

노폼이 부드럽고 어느정도 차있는 소리가 나는게 신기하면서도 매력인 것 같습니다.


7. 장단점

1) 장점

(1) 배열

FRL 1800은

이번에 제가 같은 배열을 가진 duck의 black bird를 사용하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사무용에 최적화 되어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풀배열 보다는 크기가 작으면서도, 필요한 키들은 다 들어있기에 사무용으로

아주 적합한 배열이라는 생각입니다.

 

(2) 노브

노브를 사용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노브의 유무에 따라 미디어 시청이나 음악 감상의 편의성이 달라지는 것을 알고 계실겁니다.

노브가 디자인적 포인트가 되기도 하면서,

미디어 활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좋은 장점인 것 같습니다.

(3) 디자인

자칫보면 심플한 디자인 처럼 보이지만, 하우징의 곳곳에 디자인적 포인트를 정말 많이 넣어놨습니다.

몇개의 우파스의 하우징을 만져보면서 느꼈지만,

디자인적인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쓰는 디자이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단점

(1) 가격

가격은 옵션과 퀄리티에 따라 다르지만 495~515$입니다.

배송비와 현재의 환률을 생각한다면 너무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2) 솔더링

엔코더 때문이긴 하지만, 솔더링이 강제되기 때문에 입문자들에게는 허들이 높을 수 있습니다,

(3) 구조

도터보드 커버의 구조가, 디자인적 포인트를 주기는 하지만 빌드의 난이도를 높이는 편입니다.

사실 어렵다기 보다는 '귀찮다'라는 표현이 좀 더 맞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큰 렌치로 9개의 나사를 풀고, 작은 렌치로 도터보드 커버를 벗긴 뒤, 다시 큰 렌치로 풀어야 하다 보니

동봉된 렌치가 아닌 교체식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번거로운 작업입니다.

다시 조립시에도 덜렁거리고 있는 도터보드를 신경써야 하고요.


8. 정리

이번에 캐논키의 키보드들을 빌드해보면서 느낀점은

'너무 비슷하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베가, 브루탈, 키메라, 밸런스 모두 같은 결합방식을 사용하다보니

비슷한 타건경험을 줍니다.

어떤 회사든 자신의 회사만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긴하지만,

디자인보다 타건경험을 중요시하는 저에게는

각 하우징들만의 색다른 타건 경험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 타건 경험이 절대 나쁜 것도 아니고(오히려 좋습니다),

디자인적인 포인트들은 매 라운드나, 하우징들마다 변화 및 포인트를 주려는 노력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디테일을 신경안쓰시는 분들이나,

새로 키보드를 입문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자칫

올드하거나 변화가 없는, 혹은 접근하기 힘든 모습으로 보일 있겠다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중국시장의 가격적 메리트나 다양한 시도들로 인해

국내나 미국에 있는 커스텀 키보드 제조 업체에서는

여러모로 고민이 많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FRL 1800배열을 원하시는 분들

-다양한 디자인적 디테일을 가진 하우징을 원하시는 분들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밸런스 잡힌 타건감을 가진 하우징을 원하시는 분들

-노브를 가진 하우징을 원하시는 분들

에게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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