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WK와 WKL 중 어떤 것이 근본이냐'에 대한 논쟁이 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JgfVG/btsF2vzignG/oDvHQZR8Gc05C2Pcj9yzC1/img.png)
오늘은 이 둘 중 어떤 것이 근본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키보드 역사적 측면에서의 근본
먼저 근본에 대해 정의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JjksG/btsF1ITnYmW/8kaepKZ6xNmTyWHFqDvl8K/img.png)
쉽게 이야기 하자면
'어떤 것의 뿌리, 기초, 시작' 정도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키보드의 시작은
'타자기'임을 모두가 알 것입니다.
타자기는 신문업자이자 인쇄업자인 Christopher Latham Shole(이하 크리스토퍼 숄스)라는 사람이 가장 만들었고,
![](https://blog.kakaocdn.net/dn/lmuE7/btsF12jIHv3/XrKkPkqNnM0S60ZzEgPxBK/img.jpg)
'리밍턴 1호기'가 현재 키보드의 시초가 되는 타자기 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pY2YX/btsF3VqlzpL/XrCPxedSEPPA58sMb9QOAk/img.jpg)
크리스토퍼 숄스는 타자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레이아웃에 대한 굉장한 많은 고민을 하였고,
그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QWERTY'배열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4ReVh/btsF5UKZyJ7/ulT9vygfGyIa5mOtVxQdnk/img.png)
처음에는 QWERTY자판만 있었지만,
->띄어쓰기와 줄을 내리기 위해서 Enter와 Spacer Bar가 생겨났고
->특수한 키의 사용을 위해 Shift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Shift만으로는 한계가 있자 생겨나게 된 키가 Ctrl과 Alt키 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운영체제인 Window95(1995년)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Menu키와 함께 생겨난 것이 Window Key(이하 윈도우 키)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cqexwV/btsF1KcCbh9/YiyWjtxZUy6G1LK0BkBTK1/img.png)
즉, 1995년 전에는 윈도우키가 없었기 때문에
키보드의 역사적인 측면에서 WKL가 더 근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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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커스텀 키보드 역사적 측면에서의 근본
키보드의 역사에서 근본이 WKL라면
커스텀 키보드 역사에서는 어떨까요?
여기서 말하는 커스텀 키보드는 2007년 알루미늄 CNC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키보드들을 지칭합니다(OTD, 또뀨 등)
지금이야 다양한 회사에서 스위치와 키캡을 제작하지만
체리 스위치의 라이센스가 2014년에 풀리기 이전에는 MX의 형태의 스위치는 체리만이 만들 수 있었고,
키캡도 마찬가지로 주문제작을 해주는 업체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초기 커스텀 당시 하우징과 기판은 직접 제작하였지만,
스위치와 키캡은 제작이 아닌 추출하는 형태로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그 스위치와 키캡의 경우
대부분 Cherry사의 키보드를 추출하였습니다.
(물론 알프스와 후타바 같은 다른 기계식 키보드에서 추출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체리사의 체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추출하는 체리키보드의 대다수가 WKL이다보니
커스텀 키보드를 제작하는데 있어서 대다수 WKL로 제작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Cherry 3000 had의 경우 wk버전이 있었기에, OTD 365L이나 365N은 wk버전도 있긴 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Iqtw4/btsF2Dqnqz0/ix3jMJxsAsGwoMQvxXni0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zK3Fa/btsF4Z0j3Aw/gN8YQ7ugJN5owzTwRW1n0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NV5MI/btsF1BfOsE5/z5XTTgbhAvwknKLBxCWxD1/img.jpg)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SP나 GMK등과 키캡 업체들이 등장 및 GB가 이루어지면서
WK 옵션의 하우징들이 점차 늘어나긴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보았을 때
커스텀 키보드 역사적 측면에서도 근본은 WKL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어떤 것이 옳은가?
그렇다면
"키보드 역사적인 측면에서, 커스텀 키보드의 역사적인 측면에서 근본은 WKL이기 때문에 WKL만이 옳다?"
그것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커스텀 키보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키보드를 살펴보면
거의 모든 키보드가 WK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최근 입문자들은 대다수 익숙한 WK를 선호 할 수 밖에 없고,
WK+조합키는 활용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굉장히 많은 편의성과 작업의 능률을 올려줍니다.
그렇다면 몇몇 유저들은 WKL는 왜 사용하는 걸까요?
4. WKL을 사용하는 이유
WKL를 사용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았을 때,
먼저 대칭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스페이스바를 기준으로 좌우의 균형미 때문에 보통 WKL를 선호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YurSd/btsF2TGzprF/KyAUKaQEL1O2BJYpqCCJWk/img.png)
두번째로 포인트 킷의 사용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밋밋한 키캡을 포인트 있게 채워주는 포인트 킷의 경우 WKL에서 더 이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NiVOj/btsF1t3eHfJ/jRchyBRWkvhs42AqqdZPlk/img.png)
마지막으로 매핑프로그램(QMK, VIA, VIAL)을 이용한 WK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5xG25/btsF4xbOi9R/65OUa0NERtq4sm8NiBqtpk/img.png)
5. 정리
저는 WK유저였다가 WKL로 넘어간 케이스 입니다.
WK와 WKL의 근본적인 논쟁에서는 WKL에게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겠지만,
'둘 중에 어떤 것이 옳은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좋은게 옳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결국 저희가 하는 취미를 지칭하는 용어가
'커스텀' 키보드인 만큼
자신의 취향과 개성에 맞게 선택하면 되는 것이기에
'무엇이 더 좋냐, 무엇이 더 옳은가'에 대한 논의에 대한 답은
각자에게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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