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스웨그키 매장에 다녀왔었습니다.
그 당시 다양한 키보드들과 여러 제품들을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앞으로 출시할 스위치 샘플도 몇개 보여주셨었는데
여러 스위치들 중 눈길이 가는 스위치가 있었습니다.
그 스위치 중 하나가 최근 gb를 진행했던 Neon(이하 네온)스위치입니다.
그 당시 좋은 인상을 주었던 스위치이기에 아무 고민없이 주문을 하였고 오늘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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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 때는 10개당 6300원의 가격에 판매되었고, 현재는 10개당 6900원의 가격으로 판매 중입니다)
0. 배경이야기
스웨그키 매장에서 스위치를 처음봤을 당시
스위치 상단에 박혀있는 마크를 보고 처음엔 스웨그키의 로고가 바뀐줄 알았었습니다.

하지만 위의 마크는 2021년 10월에 설립된 'swikey'(이하 스위키)라는 업체의 마크로서
네온 스위치는 owlab의 특주(특별주문)로 나온 스위치입니다.
한 유저분께서 알려주신 swikey라는 회사와 관련된 내용으로
스위키는 루미아(duhuge duhuk lumia)라는 업체와 특허 관련된 갈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루미아라는 업체가 스위키의 제품을 모방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말이죠.
제가 중국어를 잘 몰라 자세한 내용파악이 어렵고,
정확한 판결이 나오지 않은 것 같아 잘잘못 여부를 따질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최근 키보드 관련 새로운 기술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기술에 대한 특허 침해나 유출 등의 문제는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는 위 내용과 관련된 각 업체의 주장들이 담긴 링크들 입니다.
1. 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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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스위치라는 이름 답게
초록색 형광색의 스템과 밝은 회색 하우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 제원 및 특징
판매처에서 제공한 스위치의 스펙입니다.
리니어
더블스프링 20mm (오차범위 1mm)
키압 : 62g (바닥압)
재질 : 상하부하우징 - Nylon
스템 - Long POM Mixed
트래블거리 : 3.5mm
공장윤활(돌기쪽 소량)
1) 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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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템은 Mix POM재질로 만들어져 굉장히 매끄러운 표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윤활이 돌기쪽에만 아주 얇게 발라져 있어서 따로 세척 없이 윤활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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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스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박스는 방진에 강하고, 워블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 워블이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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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는 14mm의 롱폴 스템으로 바닥을 치는 스위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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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끝쪽 부분은 둥근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단점으로는
저는 윤활할 때 펜홀더 형식의 슬라이더 픽커를 사용하는데,
박스스템 형태 때문에 펜홀더형 슬라이더 픽커는 사용이 어렵다는 점이네요.
(박스 스템 전용 펜홀더 슬라이더 픽커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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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프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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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mm의 긴 길이의 더블 스프링이 사용되었습니다. 키압도 가장 대중적인 62g을 채택하였습니다.
3) 하우징
하우징은 상하부 나일론으로 재질이며
하우징의 만듬새가 여러부분에서 신경을 썼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부 하우징의 경우 4모서리 부분에 포인트를 주어 워블을 줄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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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부 하우징 레일 부분에 홈이 있다는 특징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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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하부하우징 바닥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는 특징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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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점의 경우에는 하부 하우징 구조를 보면 접점을 잘 잡는 형태로 되어있어 고정력이 상당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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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두께가 두껍지는 않아서 체결시 휘는 현상들은 일어 납니다.
핫스왑 유저분들은 체결시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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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리 및 타건감
순정으로도 상태가 굉장히 좋은 편이라, 순정상태로 체결하였습니다.(절대 귀찮아서 그런것 아님)
설명란에 따르면 윤활을 하면 피치가 낮아진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gmmk pro 알루 플레이트에 gmk키캡을 사용하여 타건하였습니다.
1) 소리
전반적으로 상당히 깔끔한 타건음을 주는 스위치입니다.
바닥치는 소리는 높은 피치에 명료한 편이며,
하우징 사운드는 속이 어느정도 찬 느낌의 하우징 사운드를 줍니다.
네온, 삼신카레, 자쿠 순으로 비교한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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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쿠 스위치는 상당히 빈 소리를 내는 편인데,
그보다는 찬 사운드이고, 삼신카레보다는 살짝 빈소리가 납니다.
다만 윤활 전이고, 삼신카레에는 폼 필름이 사용되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찬느낌의 바치리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접점부도 상당히 양호한 편이라,
현 타건시에는 접점부 소리나 스프링 소리 같은 잡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순정임에도 서걱임도 적고 부드러운 편에 속합니다.
단단한 보강판이나 단단한 결합방식에서는 너무 강하게 들릴 수 있기에
부드러운 사운드를 만들어주는 하우징의 키보드와 조합하면 잘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2) 타건감
윤활을 안했음에도 굉장히 부드러우면서, 2단 롱프링이 주는 쫀득한 맛이 있습니다.
다만 롱 스템으로 인해 스트로크가 짧은 편이라
짧은 스트로크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4. 정리
오랜만에 상당히 준수한 스위치가 나온 것 같습니다.
높은 피치의 사운드나 짧은 스트로크는 호불호가 갈릴것 같기는 하지만
타건감, 만듬새 부분에서는 정말 만족스러운 스위치 같습니다.
또한 신생업체가 내놓은 스위치가 이정도 퀄리티라는 것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가 되기도 하고,
선두 업체들이 위기감을 느끼면서 더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기네요.
이런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네온색상에 이쁜 스위치를 원하시는 분
-크게 단점이 없는 기본기가 잘 갖춰진 스위치를 원하시는 분
-높은 피치의 바닥치는 리니어를 원하시는 분
-스위치 윤활을 어려워 하시는 분
-짧은 스트로크도 괜찮으신 분
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하리아빠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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