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카레(체리 하우징+카일레드 스템) 제작 방법 및 후기
최근 프랑켄 스위치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제가 가지고 있는 스위치 중 삼신흑이 많이 있었기에 조합을 고민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홀리치키를 만들어 볼까하다가, 드롭홀판의 스템을 빼는건 너무 가성비가 안맞았고
요즘 리니어의 매력에 빠져있었기에
체리크림을 만들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서칭하는 가운데 카일레드(검뚜) 스템이 체리스템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글을 읽게 되었고,
마침 그린필드 스튜디오에서 카일레드 스위치를 싸게 판매하고 있어서 바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삼신카레를 만드는 제작 과정과 후기를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1. 분해
카일레드는 일반 적축과 같이 검은 하우징에 빨간 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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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카일레드 스위치에서 스템을 추출해야하는데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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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스위치는 다른 스위치와 다른 체결방법을 가지고 있기에 일반 스위치 오프너와는 호환이 안되고, 카일 스위치 오프너가 있어야 하더군요.
손톱으로도 잘 안뽑혀서, 여러가지 시도 끝에 찾아낸 방법은
얇은 일자드라이버를 체결부 구석에 둥근 부분에 밀어넣어 여는 방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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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이 벌어지면 그쪽에 살을 끼워놓고 반대쪽을 여셔야, 반대쪽을 열다가 다시 반대쪽이 닫히는 불상사를 경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노가다를 통해 스위치를 분해하면
카일레드 스템을 얻어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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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주인공인 삼신흑입니다.
스위치 오프너를 통해 연후 상단 하우징과 스템만 분리하고 나머지는 윤활판 위에 잘 올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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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업을 여러번 하면 이렇게 올려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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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윤활 및 체결
저의 경우 삼신흑을 미리 윤활 해두었었고, 데스키 필름작업까지 해놓았기에
시간은 단축되었지만
삼신흑도 순정이신 분들은 다 분해 후 윤활하셔야 합니다.
이후 이 위에 카일 스템을 놓고, 상부 하우징 까지 덮어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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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완성입니다 :)
3. 타건음 및 타건감
전체 타건 이전에
카일레드 스위치, 삼신흑, 삼신카레의 타건음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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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레드 / 삼신흑 / 삼신카레
전체 타건음은 비교를 위해 삼신흑 영상과 같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소리에서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삼신흑에 비해 삼신카레는 바닥치는 소리로 인해 하이피치가 늘어났고,
서걱임은 조금 줄어들었습니다.(그래도 존재하기는 합니다)
저의 경우 로우피치를 선호하기에 데스키를 사용하였지만 더 하이피치를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필름을 제거하시거나 다른 재질의 필름으로 바꾸시면 좋을 것 같네요.
타건감은 삼신흑과는 달리 살짝의 걸림이 느껴지는듯한 느낌입니다.
걸림이라는게, 제 윤활방법 때문인지는 몰라도 쫀득의 느낌이 아니라 도~온득? 같은 느낌이랄까
살짝의 걸림과 함께 묵직하면서(슬커63.5) 바닥을 치는 느낌입니다.
꽤나 매력적이면서도, 최근 부드러운 아쿠아킹을 썼다보니 리니어가 맞나 싶기도 합니다.
4. 정리
정리해보자면
삼신흑의 비해 소리가 정갈해지면서 소리의 피치는 올라가지만
타건 느낌은 개인적으로 부드러운 걸림을 가진 홀리판다를 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카레를 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