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캡 폴리싱 후기(feat. WOB)
최근 크게 관심이 가는 제품이 없어,
키보드에 대한 열정이 조금은 식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커뮤니티에서 한 사진을 보게 됩니다.


폴리싱한 키캡이 너무 멋지더군요.
마침 번들거림이 많이 올라온 gmk wob가 있었고,
키보드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폴리싱'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폴리싱을 하는 방법을 찾아보니 3가지 정도 방법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전동 드릴에 콘패드를 달아 폴리싱하는 방법,
두번째는 드레멜에 양모패드를 달아 폴리싱 하는 방법
마지막은 사포와 천으로 폴리싱 하는 방법입니다.
폴리싱을 위해 사용할 일 없는 전동드릴과 드레멜을 사기는 그래서
사포와 천으로 폴리싱 하는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준비물은 사포 1000방과 2000방, 메탈 폴리셔(혹은 피칼), 극세사 천, 장갑 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사포 1000방으로 키캡의 거슬거슬한 부분을 제거해주고,
2000방으로 표면을 부드럽게 해준 뒤,
메탈 폴리셔를 묻힌 극세사 천으로 광이 날 때 까지 비벼주면 됩니다.
기존 키캡의 모습에서는 표면에서 미끄럼을 방지하기위해 살짝의 거슬거림이 존재합니다.

1000방으로 거슬거림을 제거 해준 모습입니다.

2000방으로 처리한 뒤 모습입니다.

마지막 폴리셔로 닦아준 광의 모습입니다.

첫 작업을 사진으로 찍은 것이라 표면에 거슬거림과 아직 잔 기스가 남아있습니다만,
점차 요령도 생기도 실력도 늘어서 괜찮아지긴 했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1000방으로 거슬거림을 완전히 제거 한 뒤, 이후 작업을 하셔야 일을 두 번 안하시게 됩니다.
작업 전과 후의 광택을 비교해보았습니다.
사포질을 열심히 하면 아래 사진처럼 비칠 정도의 상태가 됩니다.

이제 위의 짓을 무한반복하는데, 시간과 힘이 엄청나게 듭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해, 2줄을 하는데 5일정도 걸렸습니다.
나중에는 너무 힘들어서 퀄리티를 포기하고,
대충 빨리 끝내자는 마음으로 작업을 진행했고,
나중에는 주변분들에게 도움을 청해 겨우 완성을 했습니다.

체결샷입니다.


실물의 반짝거림이 사진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아 아쉽네요.
혹시라도 폴리싱을 하실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가급적 하지 않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손 사포 폴리싱은 하면서
'내가 왜 이걸 한다고 했을까?', "지금이라도 드릴이나 드레멜을 사야할까?'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일단 하면서 미세한 플라스틱 가루가 날리고, 폴리싱 약품의 냄새도 몸에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사포질에 손목과 어깨도 상태가 안 좋아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아주 혹시라도 하고 싶으시다면,
드레멜이나 전동드릴을 이용하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