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허리가 안좋은 편이라 의자에 오래 앉아 있지를 못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허리의 건강을 위해서
다른 가구는 몰라도 의자에는 투자를 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번에 '허먼밀러 에어론'을 구입하게 되면서
이전에 사용했었던 '휴먼스케일 프리덤'과
현재 사용하는 '스틸케이스 립체어'까지
보통 사무용 의자 3대장이라고 불리우는 의자들을 경험해 보게 되었습니다.
출처 : 구매리즘 유튜브
3가지 의자를 두고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
간단하게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비교에 앞서 의자에 대한 설명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 및 견해이며,
가급적 직접 앉아보고 구매하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참고하시기 쉽게
저의 사이즈는
-187cm / 78kg
의자의 사이즈 및 옵션은
-허먼밀러 에어론 풀펑션 (C사이즈)+아틀라스 헤드레스트
-스틸케이스 립체어 노헤드 버전
-휴먼스케일 프리덤 페브릭
입니다.
에어론 / 립체어
립체어 / 프리덤
립체어의 경우 사용중이었기에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하지만, 프리덤의 경우 8개월 정도 쓰다가 부모님 댁에 보내드렸기에 직접적인 외형 비교는 어렵겠지만 대략적인 느낌을 기억하여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1. 착좌감
에어론의 착좌감을 말씀드리자면
'촥'이라는 표현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앉았을 때 저의 몸을 안정적으로 '촥'받쳐주는 느낌입니다. 의자라는게 진가를 알기 위해서는 오래 앉아보는게 필요하겠지만, 처음 앉았을 때는 "어느정도' 편안하면서 안정감이 느껴진다라는게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단단한 프레임과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가 앉게 만드는 좌판형태 때문에 바른자세로 고정해 줄 것 같습니다.
특히
의자의 중요한 부분인 허리 요추 쪽을 지지해주는 럼버 서포트의 경우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 신기하게 제 허리부분을 정확하게 잘 받춰줍니다.
다만 단점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좌판 프레임의 테두리가 단단한 재질의 플라스틱으로 되어있고 곡선 형태를 가지고 있다보니 흔히 말하는 '양반다리'와 같은 자세는 굉장히 불편합니다.
또 높이 조절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좌판의 앞쪽 플라스틱 부분이 단단하다 보니 허벅지쪽을 누르는 느낌이라 장시간 사용시 피가 안통하는 듯한 느낌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원래 기존 제품에는 없지만
서드파티 제품으로 나온 헤드레스트의 경우 각도, 높이 및 깊이 조절까지 가능하기에 굉장히 편안합니다. 그래서 뒤로 누웠을 때도 발 받침대만 있다면 어느 정도의 평안함을 줄것 같습니다.
립체어의 착좌감은
'쏘옥'이라는 표현이 떠오릅니다.
등판과 좌판이 폼재질로 되어 있다보니
앉는 순간 쏘옥 몸에 맞게 들어가면서 굉장히 안정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개인적으로 세개의 의자중에서는 가장 편안한 느낌입니다.
너무 푹신만 하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폭신함 속에서 럼버서포트의 역할도 잘 작용하고 있고, 디테일한 세팅으로 인해 몸에 핏하게 맞는 느낌입니다.
위에 언급한 것 처럼
립체어는 두 의자들에 비해 좌판 길이조절, 팔걸이의 움직임 등 사람에 맞게 조절하는 옵션이 더 많은 편이라 더 디테일하게 세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 단점이 있는데
폼 재질 상 바람이 잘 안통하기에 여름에 너무 덥습니다.
저렴한 의자도 아니고 세척도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의자에 땀이 묻지 않도록 신경쓰다보면
더운 여름날에는 의자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프리덤의 착좌감은
편안함과 단단함의 중간 같은 느낌입니다.
넓은 좌판과 넓은 등판으로 인해 안정적이고 어느정도 편안하지만 앞의 두 의자에 비해서는 폭신함이나 편안함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뒤로 눕는 포지션은 세개의 의자들 중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움직입니다.
이런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유기적'인 움직임을 취하는데,
만약 등판을 뒤로 눕히면, 거기에 맞게 좌판도 함께 올라가면서 앞으로 빠지고 헤드레스트도 앞으로 나오는 형태입니다.
다만
뒤로 눕혔을 때 앞으로 나오는 헤드레스트가 저에 경우 너무 과하게 나오는 느낌이라 묘하게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정리를 해보자면
착좌감만으로는 립체어>에어론>프리덤 순입니다
2. 디자인
허먼밀러는 3개의 의자 중 가장 가격 다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딱 디자인만 봐도 비싼 값을 하는 듯한 인체 공학적인 느낌을 줍니다.
특히 좌판 아래쪽이 채워져있는 것이 아닌 띄어져 있고 여러 레버들 또한 의자의 디자인과 함께 녹아져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립체어는 디자인만 보았을 때는 일반 사무용 의자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점은 아쉽습니다.
프리덤은 넓찍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중역의자 용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정리하자면
에어론>프리덤>립체어 순입니다
3. 기타특징
제품들의 몇몇 특징들을 살펴보자면
에어론은
좌판과 등판이 매쉬소재로 되어있어서, 여름에 정말 시원할 것 같습니다. 이게 허먼밀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허먼밀러의 경우 사이즈가 A, B, C 3개로 나뉘어 있는데,
저의 경우 C가 잘 맞지만
아내나 아기의 경우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제대로 된 착석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립체어는 착석감으로는 최고이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이 여름에 너무 덥다는 점과 헤드레스트의 부재로 뒤로 누울 때 살짝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립체어의 경우 헤드레스트 버전이 있지만, 평이 안좋고 아예 개조하여 에어론 헤드레스트를 다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프리덤은 전반적으로 무난하지만
앞의 두 의자에 비해서는 자세를 잡아주는 부분이나 편안함이 조금 부족하고,
뒤로 편하게 눕는 자세는 정말 편하면서도 호불호가 갈릴것 같습니다.
그리고 의자 조절의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점도 조금의 아쉬움이 되겠네요.
4. 정리
저는 키가 큰 편이다 보니 허리도 안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어차피 한번 사면 오래 쓴다는 마음으로 큰 돈을 투자하여 의자를 구매하였고, 구매한 의자들에 대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번 허먼밀러도 더 장시간 사용은 해봐야겠지만,
생각 이상으로 만족도가 높고, 주로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굳이 세 의자들 중 선택을 바란다면
편안함과 착좌감만이라면 립체어를 추천하겠지만,
여름의 더움이나 헤드레스트의 불편함을 겪고 싶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에어론를 추천할 것 같습니다.
(여름엔 에어론, 겨울엔 립체어)
가죽의 중역의자 보다는 현대적 디자인의 중역의자를 구매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프리덤을 추천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몸에 잘 맞는 의자 구매하셔서
허리건강도 지키시고 행복한 키보드 생활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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